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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산운용, 베일리기포드 신규펀드 선보여…"글로벌 성장주 장기투자로 성과낼 것"

- 영국 기반 자산운용사 베일리기포트와 협업

  • 기사등록 2023-09-22 09: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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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구본영 기자]

"신영자산운용은 그간 가치주를 주로 다뤘지만, 이번엔 다릅니다. 글로벌 성장주만을 압축적으로 담은 펀드입니다. 글로벌 투자 성과를 갖고 있는 베일리기포드(Bailliegifford)와의 협업으로 성장 가치주를 조기발굴해 장기투자 시장으로 뻗어 가겠습니다."


21일 오전 서울시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개최된 '신영자산운용 기자간담회'.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인사를 마치자 기자들의 셔터소리가 벼락처럼 쏟아졌다.


데이비드 헨더슨 베일리기포드 파트너가 21일 서울시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진행된 '신영자산운용 기자 간담회'에서 베일리기포드의 투자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가치투자 명가' 신영자산운용(대표이사 허남권)이 115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의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베일리기포드와 손 잡고 21일 ‘신영 베일리기포드 글로벌그로스 펀드’를 출시한다.


◆’신영 베일리기포드 글로벌 그로스 펀드’…장기 글로벌 성장주에 투자


‘신영 베일리기포드 글로벌그로스 펀드’는 베일리기포드의 대표 전략인 장기 글로벌 성장주 펀드에 주로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으로, 베일리기포드 특유의 학계 연동 리서치를 통한 투자 통찰력을 바탕으로 사회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 기업을 조기 발굴해 장기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이사가 21일 서울시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진행된 '신영자산운용 기자 간담회'에서 베일리기포드의  장기 글로벌 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에 다시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를 출시를 알리고 있다. [사진=신영자산운용]

펀드의 유형은 재간접형·주식형·개방형·추가형·모자형·종류형으로 구분된다. 위험등급은 1등급(매우 높은 위험)이고,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하는 환헤지형, 환율변동에 자산을 노출하는 언헤지형 상품으로 나뉜다.


기존 해외 성장주 펀드들의 경우, 기술주 혹은 나스닥 초대형 메가캡과 같은 특정 분야에 집중해 투자해왔다. 반면 ‘신영 베일리기포드 글로벌그로스 펀드’의 경우 6개 이상 국가의 6개 이상 업중에 분산투자한다. 


신영 베일리기포드 글로벌그로스 펀드는 21일부터 신영증권, KB증권, 하나증권, 한국포스증권,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판매사는 추후 확대될 예정이다. 


◆피투자펀드 LTGG, "1.3% 소수 기업이 압도적 부(富) 창출"


피투자펀드인 '베일리 기포드 월드와이드 롱 텀 글로벌 그로스 펀드(LTGG)'는 2016년에 설정돼 글로벌 주식 중 혁신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기업을 발굴해 장기투자하는 상품이다. LTGG는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베셈바인더 교수 연구진이 발표한 ‘약 1.3%에 해당하는 소수 기업이 약 60경원의 부를 창출한다’는 이론에 따라 성장 가능성을 지닌 소수 기업에 집중한다.


임서홍 베일리기포드 CFO가 21일 서울시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진행된 '신영자산운용 기자 간담회'에서 학계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투자 방식을 소개 중이다. [사진=신영자산운용]

운용 규모는 4조5000억원으로 30~60개 기업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며 최소 5년 이상 보유할 수 있는 기업을 매수하는 전략을 취한다. 일반적으로 신규 편입 종목의 경우, 초기 편입 비율은 약 1.5% 내외 수준으로 정량적 지표보다 성장 잠재력과 가능성을 반영해 기업을 투자한다.


리서치를 통한 주기적 모니터링을 통해 보유 여부를 결정하며 더 이상 혁신적인 상승의 여지가 없을 때 매도한다. 현 업종 비중은 경기소비재 30.5%, IT(정보기술) 28.6%, 헬스케어 16.6% 등으로 구성돼있다. LTGG가 보유한 40개 내외의 보유 종목 중, 5년 이상 장기투자 비중이 57%에 달한다. LTGG가 10년 이상 보유하는 중인 종목에는 아마존, 테슬라 등이 있으며, 5년 이상 보유 중인 종목에는 앤비디아, ASML 등이 있다. 5년 이하인 종목으로는 에이든과 모더나가 있다. 


임서홍 베일리기포드 CFA는 “모더나는 코로나19 창궐 이전부터 보유했으며 팬데믹 당시 큰 이득을 봤다”며”현재는 그때만큼의 수익률은 아니지만 우리는 코로나19의 단기 수혜를 목표한 것이 아니라 모더나의 가능성을 파악했기에 장기적 수익을 기대 중이다”고 말했다.


LTGG는 5가지 투자 포인트를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과는 다른 투자 관점 △장기적인 안목과 다양성 견지한 운용팀 △장기성장 잘굴 위한 10가지 질문 프로세스 △매도 정책보다 더 중요한 보유 정책 △미래 준비하는 성장동력 포트폴리오로 구성된다.


현 업종 비중에서 경기소비재가 30.5%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업종이 혁신 기업이 맞느냐는 질문에 임서홍 베일리기포드 CFA는 “회사 라이센스가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할 수 있게 돼있어 모든 종목을 다 말할 수는 없다”며 “경기소비재에는 럭셔리브랜드, 신흥시장에서 소비가 늘어나는 종목, 그로인해 수혜를 받는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베일리기포드, 장기투자하는 사모파트너십으로 명성


베일리기포드는 1908년에 설립된 영국의 액티브 장기투자 포커스 운용사로 테슬라 2대 주주로 잘 알려진 바 있으며, 해당 종목을 11년 넘게 장기 투자해 2800%의 수익률을 보였다. 


데이비드 헨더슨 베일리기포드 파트너가 21일 서울시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진행된 '신영자산운용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신영자산운용]

데이비드 헨더슨 베일리기포트 파트너는 베일리기포트가 사모파트너십이라는 독특한 지배구조를 갖고있는데, 이는 장기투자에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사모파트너십은 파트너들이 무한책임을 지는 구조로서 고객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킬 수 있으며, 투자팀이 외부의 압력에 직면하지 않고 장기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펀더멘탈 평가를 통한 기업 분석, 지속가능한 장기성장주에 주목하는 액티브한 투자 스타일을 지닌 회사로서, 사회 변화를 견인할 수 있는 혁신기업을 조기 발굴하고 보유기간 동안 변동성을 극복하며 장기투자한다는 점에서 여타 운용사와 뚜렷하게 차별된다.


이들은 학계와의 협업을 통한 리서치를 중요하게 여긴다. 대학교, 연구소 등의 학계 연동 리서치를 통해 기존엔 불가했으나 미래에 가능해지는 것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사회가 그러한 가능성들에 어떻게 반응하며 그에 따른 투자기회는 어디에 있을지 투자자들을 대신해 공부한다. 현재 협업 중인 기관으로는 옥스포드대학교, 케임브리지 대학교, 산타페 인스티튜트 등이 있다.


베일리기포드가 현재 바라보는 주요 미래 성장동력에는 e커머스, 헬스케어, 반도체, 소프트웨어, 럭셔리굿즈, 재생에너지, 클라우드 등이 있으며, 각 성장동력에 해당돼 투자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날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이사는 “베일리기포드와 긴밀한 협업관계를 통해 성장성 있는 기업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노하우를 배워 신영자산운용의 펀드에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qhsdud1324@iclou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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