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컴투스, 본업 게임이 끌고 신사업 메타버스가 밀고...올해 실적 관심↑

- 신사업 컴투버스, 내년 2Q 개인·기업 대상 분양 개시

  • 기사등록 2022-11-09 10:38:38
기사수정
[더밸류뉴스=박상혁 기자]

코스닥 게임 기업 컴투스(대표이사 송재준 이주환)가 본업인 게임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는 데다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메타버스’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어 올해 연간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컴투스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7500억원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2Q 순이익 149억, 전년동기比 41%↑... 환율 상승 수혜


컴투스는 2분기 매출액 1934억원, 영업이익 38억원, 순이익 1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6.49%, 41.9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5.45% 감소했다(이하 K-IFRS 연결 기준). 


매출액과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환율 상승 덕분이다. 컴투스 본업에 해당하는 모바일 게임의 경우 수출 비중이 압도적(76.49%)이어서 환율이 상승하면 매출액과 순이익이 증가한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종속회사(위지윅스튜디오 등) 적자 때문이다.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5587억원, 영업이익 526억원, 당기순이익 1215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9.76%, 59.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90% 감소했다. 


컴투스 실적 추이. [자료=컴투스 사업보고서] 

컴투스의 2분기 매출액 증가는 주력 게임 '서머너즈워'가 북미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이후 야구게임(MLB:9이닝스, 컴투스프로야구)의 성수기 진입, 지난 2분기 인수한 마이뮤직테이스트의 연결 편입효과 등이 있었다. 


영업이익은 좋지 않았다. 영업이익률(OPM)은 1.95%로 전년동기에 기록했던 7.18% 대비 크게 감소했는데 이는 게임 사업 마케팅 비용증가,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의 영향 등에 기인한다. 다만 순이익은 외환 환산 효과 등에 의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매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크게 모바일게임 부문(70.00%), 미디어∙콘텐츠 부문(27.20%)으로 나뉜다. 지난해 새롭게 뛰어든 미디어∙콘텐츠 부문에서는 지난해 2021년 한 해 매출액 544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매출액 888억원을 기록했다. 컴투스는 미디어∙콘텐츠 부문에는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 래몽래인, 엔피, 마이뮤직테이스트가 있으며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서비스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SM엔터테인먼트 지분 4.2%를 사들이기도 했다.


컴투스의 대표 게임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화면. [사진=컴투스].

오동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디어 사업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는 코로나19로 드라마 제작 일정이 지연되며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지연된 제작 일정이 일부 정상화되며 영업 적자 축소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자회사 컴투버스, 2023년 2Q 분양 개시


컴투스가 자회사 컴투버스를 통해 새롭게 진행하는 ‘메타버스(Metaverse)’ 사업이 컴투스의 미래 성장에 가치를 더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Meta(가상)와 Universe(세계)를 합친 단어로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의미하는데 과거에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로 불렸지만 현재는 그때 보다 진보된 개념을 표현하기 위해 ‘메타버스’로 불리고 있다. 현재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하는 대표적인 기업은 네이버제트의 ‘제페토’, 글로벌 기업 로블록스, SK텔레콤의 이프랜드(ifland) 등이 있다. 


컴투스는 지난 4월 계열사 콘텐츠 기업 위지윅스튜디오, 확장현실(XR) 기업 엔피와 합작법인(JV) 컴투버스를 설립하며 메타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올해 2분기 보고서 기준으로는 컴투스, 위지윅스튜디오가 각각 70%, 25%의 컴투버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컴투버스 관계자는 “서비스가 아닌 삶의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컴투버스는 현실세계의 삶을 가상의 공간에 그대로 옮기는 ‘미러월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업무가 가능한 ‘오피스 월드’, 금융∙의료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머셜월드’ 등으로 구성됐다. 컴투버스는 이러한 가상 공간을 내년 2분기 기업, 개인을 대상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플랫폼은 선점이 중요한데 컴투버스는 메타버스 플랫폼 트래픽 선점을 위해 SK네트웍스, 하나금융그룹, 교보문고 등과 협업하고 있다. 


‘컴투버스’ 속 메타버스. [이미지=컴투버스]

세계적으로도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구찌, 디올, 나이키와 같은 글로벌 대형 패션 브랜드들과 협업하기도 했다. 시장 조사 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는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의 규모를 지난해 81조원에서 올해 127조원, 오는 2029년에는 1949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평균 성장률이 49%에 달한다.


오동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컴투스는 올해 연간 매출액 7560억원, 영업이익 180억원, 당기순이익 230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비 매출액이 32.18% 증가하는 수치다. 그렇지만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66.03%, 81.1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동환 애널리스트는 "미디어 사업부 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게임 부문 차기작 출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병준 의장, "종합 콘텐츠 기업 도약할 것"


컴투스홀딩스, 컴투스, 위지윅스튜디오의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송병준 의장은 그는 본업 ‘게임’에서 ‘서머너즈워’ 해외시장 성장과 더불어 컴투스그룹의 사업을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단순 게임기업을 넘어 종합 콘텐츠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조직구조를 블록체인 등 신규사업에 맞춰 변경한다는 취지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게임빌의 회사명을 컴투스홀딩스로 바꾸기도 했다.

 

송병준 컴투스 의장. [사진=컴투스]

송병준 의장은 주력사업인 모바일게임 부문에서 쌓은 기술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컴투스에서는 주로 메타버스 사업을 하고 있고 컴투스홀딩스에서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코인(C2X), NFT(대체 불가능 토큰)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해 본사를 현재의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서울 중구 을지로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사옥을 건립하기 위한 타법인 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지난해 11월 공지했다. 컴투스의 새로운 본사는 서울 중구 을지로 3가에 위치해 있으며 오는 2026년 입주를 예상하고 있다. 


orca@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2-11-09 10:38:3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삼성SDS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기획·시리즈더보기
재무분석더보기
제약·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