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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이니시스, 렌탈페이가 끌고 결제형 코인이 밀고... 신성장 모멘텀 관심↑

- 렌털페이 서비스, 골프·레저 등 아웃도어 산업 적용 가시화

  • 기사등록 2022-09-21 11: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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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상혁 기자]

전자결제 코스닥 기업 KG이니시스(대표이사 유승용)가 추진하고 있는 렌탈페이, 결제형 코인, 암호화폐 등의 신사업이 가시화하면서 향후 성과에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애플페이 국내 도입에 따른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도 기대되고 있다. 


◆렌탈페이, 아웃도어 적용 가시화... 암호화폐 이르면 올해 론칭


KG이니시스는 분할결제 서비스인 렌탈페이가 골프, 레저 등 아웃도어 분야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렌탈페이는 신용카드, 계좌이체와 같은 결제 수단의 일종이다. 렌탈과 같이 최대 60개월 분할 결제를 통해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복잡한 렌탈 절차를 전 구간 전자계약 방식으로 진행해 쇼핑몰의 서비스 운영 부담이 적고 고가품의 구매전환율과 매출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G이니시스는 지난해 렌탈페이 출시 후 텐바이텐, 오늘의집, 인노바드, 마스슬립 등 가맹점을 지속 확보해왔다.


KG이니시스 비즈니스 모델. [자료=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최근에는 렌탈페이를 아웃도어 산업에 적용시키는 방안에 주력하고 있다. 골프, 레저, 캠핑과 같은 아웃도어는 일반 대중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동시에 전문화·고급화가 이뤄지는 산업으로 분할결제 수요가 높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코인 사업 론칭도 가시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G이니시스 코인이 이르면 올해 출시될 예정이며 소비자는 내년쯤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고 “아직 정확히 나온 내용은 없지만 KG이니시스에 애플의 접촉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KG이니시스는 지난 2월 지분 100%의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하며 암호화폐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법인명은 ‘메타핀컴퍼니’다. 업계 관계자는 “다날의 페이코인과 같은 결제수단의 일환일 것이며 KG계열사인 할리스, KFC등에서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러 의견을 종합할 때 KG이니시스의 ‘코인’은 이르면 올해 안에 ICO(가상화폐공개)가 진행되며 소비자는 할리스, KFC 등 가맹사에서 내년쯤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꾸준한 실적을 냈지만 외형성장이 크지 않았던 KG이니시스에 성장 모멘텀을 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업 PG 사업 지속 성장... 그룹 캐시카우 역할  


때마침 애플페이의 국내 론칭도 예고돼 KG이니시스의 본업인 전자결제 PG(Payment Gateway) 사업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애플이 최근 국내 이용 약관을 수정하며 애플 사용자가 기다리던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약관 내용을 보면 지불 방법, 청구 등 애플페이와 관련된 내용이 수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와의 독점계약을 통해 현대카드를 통해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으로 전해진다.


PG사업이란 쇼핑몰을 대신해 카드사와 대표 가맹점 계약을 맺고 결제 및 지불을 대행한 뒤 수수료를 받는 것을 말한다.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에 따라 PG산업도 지속적으로 성장해왔고, KG이니시스는 KG그룹의 캐시카우(Cash Cow)역할을 하고 있다.


KG이니시스의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1조120억원, 영업이익 1066억원, 당기순이익 621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24.91%, 8.78%, 17.1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10.54%, ROE(자기자본이익률) 14.45%로 수익성도 양호하다. 위드코로나 전환에 따른 수혜, 신규 가맹점의 지속확보, 간편결제 시장 자체의 성장의 영향이 있었다. 

 

KG이니시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KG이니시스의 올해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2764억원, 영업이익 274억원, 당기순이익 184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10.7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이며 당기순이익은 17.9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 9.92%, ROE 10.69%이다.  


지난해 KG이니시스는 일본의 최대 PG사 GMO와 MOU(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일반적으로 국내의 전자상거래(EC) 사업자가 일본으로 진출할 경우 일본 내 법인 설립, 계좌 개설 등의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한데 KG이니시스는 이 번거로운 절차를 해결하는 것을 중점으로 포인트를 잡고 일본 시장을 공략했다. 


KG이니시스 일본 진출 전 일본의 소비자는 국내 EC 사업자의 물품을 구매하려면 ‘편의점 결제’의 방식으로 구매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편의점 결제’는 인터넷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편의점으로 달려가 점원에게 현금을 지급 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KG이니시스는 상당한 불편함이 있었던 '편의점 결제'방식의 대안으로써 일본 현지내에서 호평을 받고있다고 한다.


◆”좋은 기업 싸게 사자”... 곽재선 회장 M&A 적극적


KG이니시스를 이끌고 있는 유승용 대표이사는 2019년 3월 취임해 신사업 진출과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KG이니시스에서 상무, 전무,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유승용(왼쪽) KG이니시스 대표이사가 지난 3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황보현우 하나은행 데이터&제휴투자본부장과 혁신금융서비스 제공 및 공동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KG그룹을 이끌고 있는 곽재선 회장은 'M&A(인수합병) 귀재'로 알려져 있다. 곽재선 회장은 대전 출신이며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을 시작으로 시화에너지(현 KG ETS), 옐로우캡, 이데일리, KG이니시스, 동부제철(현 KG스틸) 등 수많은 기업을 잇달아 인수해 몸집을 불렸다.


지난 2019년 인수한 KG스틸은 지속된 적자에 자본이 잠식된 상태였다. 하지만 KG스틸은 2020년 영업이익 854억원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쌍용차를 인수해 KG그룹에 편입시키기도 했다. 쌍용차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 KG그룹은 재계 30위 그룹으로 퀀텀점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G이니시스도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다만 KG컨소시엄에 직접 당사자로 참여하지 않았다. 추후 인수과정에서 투자에 참여할 수 있고 투자 형식과 규모에 따라 지분을 가질 수 있지만 현재는 예정이 없으며 대금을 납입하지 않았다.


orca@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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