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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문성준 기자]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대표이사 차우철)가 인건비 상승와 원자재 가격 급증의 영향으로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원재료를 제공하는 오뚜기, 농심, CJ제일제당 등 국내 대표 식품기업들의 판가 인상을 반영한 것이다. 

 

롯데GRS는 롯데리아의 버거류 16종, 세트류 17종, 치킨류 12종, 디저트류 8종 등 10개 품목의 가격을 오는 12월 1일부터 인상한다고 밝혔다. 제품 판매가격은 평균 4.1% 증가하고 품목별 평균 200원 인상 수준이다. 대표 단품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는 3900원에서 4100원으로, 세트메뉴는 5900원에서 6200원으로 조정된다. 국내산 한우를 사용한 한우불고기버거는 단품 7200원에서 7500원으로, 세트메뉴는 8900원에서 9200원으로 상승한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 매장 전경. [사진=롯데GRS]

롯데GRS측은 이번 판매가 조정에 대해 “최저 임금 상승, 해외 물류 대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물류 수수료 및 배달 수수료 인상 등의 대내외 제반 비용 증가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롯데GRS를 비롯한 다양한 식품기업들이 동일한 이유로 판가를 인상했다. 올해에만 오뚜기, 농심, CJ제일제당, 동원 F&B 등 국내 대표 식품기업들이 비용 증가에 따른 판가 인상을 발표했다. 판가 인상 기조 속 국내 가격 동결을 선언한 오리온도 지속적인 제반비용 상승 부담에 따라 해외 법인의 판가를 인상했다. 실제로 식품업계가 호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올해 3분기까지 대부분의 식품기업의 수익성은 전년 대비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여러 식품기업들이 판가 인상을 발표한 만큼 높아진 가격 대비 소비자에게 만족감을 얼마나 주는지에 따라 시장 경쟁력이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영등포구의 소비자 A 씨는 “올해 코로나19로 안 그래도 힘든데 생활에 필수적인 식료품마저 연이어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 물가가 상승하는 것 같아 마트 가기가 두렵다”는 심정을 밝혔다. 


a854123@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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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1-25 08: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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