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준홍 정희민 기자
KB증권(대표이사 김성현 이홍구)이 2023년 ABS 주관 1위를 탈환했다. KB증권은 2022년 ABS 주관 2위를 기록했었다. 부국증권(대표이사 박현철)과 코리에셋투자증권(대표이사 기동호 김은섭)이 각각 2, 3위를 기록해 강소 IB증권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KB증권의 2023년 ABS 주관 공모금액이 8조1789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부국증권(4조7268억원), 코리아에셋투자증권(4조5561억원), IBK투자증권(4조5506억원) 등 순이다.
◆KB증권, 신용보증기금 ABS 모두 주관
KB증권은 2023년 ABS 주관 공모금액 8조1789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버핏연구소의 2022년 ABS 주관 순위를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1위), KB증권(2위), IBK투자증권(3위), 유안타증권(4위), 한양증권(5위), 하이투자증권(6위), 신한투자증권(7위), 부국증권(8위), 현대차증권(9위), 대신증권(10위) 순이었다.
인수건수(55건), 인수금액(4조2151억원), 인수수수료(52억원)도 KB증권이 가장 많았다.
KB증권은 2022년 대비 공모금액이 53.49%(2조8503억원) 늘었다. 이 중 신용보증기금(신보2023유동화전문)을 모두 주관했다. 이는 전체 공모금액의 52.13%(4조2639억원)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KB증권은 2023년 1분기부터 줄곧 양호한 ABS 주관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티월드제84차유동화전문, 티월드제84차유동화전문, 케이카케피탈제3차유동화전문, 신보2023제1~4차유동화전문(이상 2023년 1분기) 나이스온천4유동화전문, 뉴스타이문1제1차유동화전문, 퍼스트파이브지제68차유동화전문, 신보2023제5~11차유동화전문(이상 2023년 2분기)
신보2023제12~14차유동화전문, 뉴스타개봉오구역유동화전문, 티월드제94차유동화전문(이상 2023년 3분기) 신보2023제15~24차유동화전문, 뉴스타해피제4차유동화전문, 유플러스파이브치제71차유동화전문, 메리츠오토제11차유동화전문(이상 2023년 4분기) 등이다.
KB증권의 지난해 ABS 인수금액도 4조2151억원으로 전년비 189.94%(2조7613억원) 증가했다. 인수금액은 오토피아제77차유동화전문이 47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온천4유동화전문(3300억원), 뉴스타장위제1구역유동화전문화(3000억원), 메리츠오토제11차유동화전문(2100억원), 뉴스타반포3제1차유동화전문(2000억원) 등 순이다.
◆2위 부국증권...코리아에셋 3위로 '다크호스'
2위 부국증권(대표이사 박현철)은 2022년 8위에서 2023년 공모금액 4조7268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인수건수(25건)는 IBK투자증권(29건), 한국투자증권(29건), 하이투자증권(29건), 유안타증권(26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부국증권도 신용보증기금의 ABS를 따내 성과를 냈다. 신보2023유동화전문 중 제2~4차를 제외한 모든 차수에 참여하면서 3조8368억원를 주관했다. 또 BMW파이낸셜서비스의 ABS를 단독으로 주관했다. 전체 공모금액의 17.98%(8500억원)을 차지하는 금액이다.
부국증권이 ABS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엠캐피탈제4차유동화전문, 신보2023제1차유동화전문(이상 2023년 1분기) 바바리안스카이코리아제6차유동화전문, 신보2023제5~11차유동화전문, 엠캐피탈제5차유동화전문 등(이상 2023년 2분기) 신보2023제12~18차유동화전문(이상 2023년 3분기) 신보2023제19~24차유동화전문, 바바리안스카이코리아제7차유동화전문(이상 2023년 4분기) 등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대표이사 기동호)이 공모금액 4조5561억원으로 3위를 기록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앞서 2022년에는 순위에 들지 못했고 2021년에는 1조9714억원을 기록하면서 8위를 기록했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지난해 3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2012년 이베스트투자증권 상장 이후 12년만의 증권사 상장이었다. 최대주주는 사모펀드(PEF) 케이앤케이드림파트너스(87.4%)이며 2012년 당시 최대주주인 이상윤 대성해운 회장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 이듬해 기동호 사장이 새로 취임했다. 오너가 바뀌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이번 ABS 성과는 신용보증기금의 ABS 주관 덕분이다. KB증권과 함께 신보2023유동화전문 ABS 주관에 모두 참여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신용보증기금 ABS 인수금액(4128억원)은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 다만 지난해 인수금액은 4466억원으로 11위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보2023제1~4차유동화전문(2023년 1분기) 신보2023제5~11차유동화전문, 2023기보제1차유동화전문(이상 2023년 2분기) 신보2023제12~18차유동화전문(3분기) 신보2023제19~24차유동화전문, 기보제2차유동화전문(이상 2023년 4분기) 등이다.
4위 IBK투자증권(대표이사 서정학)은 4조5506억원으로 3위 코리아에셋투자증권과 간발의 차이(55억원)이었다. 2022년 대비 공모금액이 5.90%(2857억원) 줄어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IBK투자증권도 신용보증기금의 ABS 주관에 참여했으나(4조1361억원) 다른 자산유동화 주관 실적이 저조했다.
◆대신증권, 인수수수료율 1위(0.57%)...평균 인수수수료율 0.10%
2023년 증권사의 총 공모금액은 53조3607억원을 기록했다. 총 인수금액은 15조9819억원, 총 인수수수료 136억원, 총 인수건수 357건이었다. ABS주관 1건당 평균 공모금액은 2조8085억원, 인수금액은 8412억원, 평균 인수수수료는 7억원, 인수수수료율은 0.10%를 기록했다.
인수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신증권(0.57%)이었고 KB증권(0.12%), SK증권(0.11%), 하나금융투자(0.11%)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키움증권(0.01%)이다. 상위 4개 증권사(KB증권, 부국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의 인수수수료율 평균은 0.05%를 기록했다.
자산유동화증권(Asset Backed Security)이란 부동산, 대출채권, 매출채권 등 곧바로 현금화하기 어려운 자산을 담보로 발행된 증권을 말한다. 기업은 보유 자산을 SPC(특수목적법인)에 매각하고, SPC는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한다. ‘자산유동화증권 주관'이란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하려는 SPC를 대상으로 공모금리, 공모금액 등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증권사는 자산유동화증권 주관사이면서 동시에 자산유동화증권 인수 기업이기도 하다. 자산유동화증권 주관의 대가로 받는 인수수수료는 증권사의 수익모델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