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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2021 시공능력평가' 아파트에서 1위 내줘...종합순위는 4위→3위

- 아파트 브랜드 '자이' 가치 여전히 확고

  • 기사등록 2021-08-08 13: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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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도형 기자]

해마다 이맘때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가 발표하는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건설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발주자의 건설업체 선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건설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 4가지 점수를 바탕으로 결정하는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건설사 브랜드와 사업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발주자는 이 순위를 바탕으로 국내 건설사의 규모를 판단하고 입찰제한을 걸기도 한다.


최근 수년간의 시공능력평가를 보면 순위가 사실상 고정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위권 이내로 범위를 좁혀볼 수록 더욱 그렇다. 이번 발표에서 삼성물산은 8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런데 이번 시공능력평가에서 GS건설(대표이사 임병용)이 '건축' 부문의 아파트에서 1위를 내주면서 배경과 속사정이 궁금증을 낳고 있다.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GS건설 사옥. [사진=더밸류뉴스]

◆아파트 실적 1위→2위... '자이' 브랜드 여전히 높아   


GS건설의 아파트 기성액(旣成額. 실제공사금액) 실적을 살펴보면 2018년 1위(4조3605억원)로 등극한 뒤 지난해까지 3년간 1위였다가 이번에 대우건설에 이어 2위가 됐다. 


단위 억원. [자료=국토교통부]

그렇지만 이번 결과와 무관하게 업계에서는 GS건설의 펀더멘털에는 번화가 없다고 보고 있다.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의 브랜드 평판은 여전히 확고하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이달 공개한 브랜드 지수 BSTI(Brand Stock Top Index)에서 GS건설의 자이는 878.18점을 얻으며 아파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꾸준히 주택 공급을 하며 이미지를 쌓아온 것이 자이의 브랜드 가치가 여전히 확고하다”라고 밝혔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 브랜드 지수 BSTI. [자료=BSTI]

BSTI는 국내 대표 브랜드 1000여 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 주가지수(70%)와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BSTI의 만점은 1000점이다.


◆시공능력평가 종합 4위→3위… 미래 먹거리 ESG 강점


이번 '시공능력평가' 종합 순위에서 GS건설은 3위로 지난해 4위에서 한단계 올랐다. 


시공능력평가의 종합 순위는 시공능력평가액(총액)으로 매겨지는데, GS건설은 9조9286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GS건설은 올해 업종별로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토건(토목+건축) 부문에서 5위(5조5925억원), 산업·환경설비에서 3위(2조1159억원)를 기록하며 종합건설업에서 고른 포트폴리오를 보유중이다.


2021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토목건축공사업). [자료=국토교통부]  

그중 돋보이는 부문은 산업환경설비 중 폐수종말처리장이다. 최근 기업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GS건설은 ESG 관련 사업 분야인 폐수종말처리장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GS건설의 폐수종말처리장 기성액은 전년비 약 600억원 감소한 399억이었지만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2위와는 309억원의 차이를 벌렸다.


◆임병용 CEO, 새 먹거리 발굴 나서


GS건설을 이끌고 있는 임병용 부회장은 건설사 CEO가운데 최장수 그룹에 속한다. 그는 2013년 GS건설 대표이사에 임명돼 올해로 8년째 CEO를 맡고 있다. 1991년 LG그룹에 입사했고, 2004년에 GS그룹에 영입됐다.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임 부회장은 2018년 1분기 영업이익을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기며 회사를 같은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올렸다.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임 부회장은 그룹 내 신뢰가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운 성과도 갖고 있다. 


임병용 부회장은 해외 주택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GS건설은 프리패브(prefab) 주택, 일명 모듈러 주택(공장에서 자재를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시공) 사업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초 폴란드와 영국, 미국의 모듈러 업체 3곳을 인수했다. GS건설은 주택, 인프라, 플랜트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데 이 사업들은 중장기적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임 부회장은 미래 신사업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 방침으로 토털 솔루션 컴퍼니로의 도약, 신사업의 안정화와 육성 등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임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친환경 그린에너지 및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에 발맞춰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용 부회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과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이력을 갖고 있다.



moldauran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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