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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현일 기자]

다가올 멀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대, 국내 최대 드라마 스튜디오로서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의 입지도는 더욱 견조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상위 드라마들이 대부분 상반기에 팔리며 3분기는 전분기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tvN 및 OCN을 통한 드라마 편성이 연간 지속되고 있고 넷플릭스 동시방영과 오리지널 컨텐츠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시진핑 주석의 방한 성사에 따른 중국 시장의 재개방 역시 실적 개선의 주요 모멘텀으로 분석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NM의 계열사로 방송 프로그램 제작업을 영위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드라마 ‘비밀의 숲 2’. [사진=더밸류뉴스(tvN 제공)]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239억원, 118억원, 97억원으로 추정돼 전분기비 23.23%, 30.18%, 27.61%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전년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5.56%, 15.6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8.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텐트폴(거대 자본) 작품 부재로 인해 전분기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그러나 ‘비밀의 숲 2’ 등 신규 작품의 글로벌 흥행이 지속되고 있고, 디즈니 플러스와 같은 글로벌 OTT의 국내 진출과 중국 시장 재개방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 홈’이 방영되면 캡티브 채널(드라마 지식재산권 제작 및 판매 사업자인 동시에 TV채널 확보) 편성 대비 상향된 마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OTT들의 국내 진출이 증가함에 따라 드라마 제작 수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경우 동시방영 드라마보다 더욱 보수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사전 제작을 진행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제작사로, 글로벌 OTT들은 향후 가장 먼저 선택할 협업 제작사로 스튜디오드래곤을 지목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국내 동영상 방영 재개는 가장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다. 이미 제작되는 드라마에 대한 추가 판매이기 때문에 추가 비용의 우려 또한 없다.


                                                    스튜디오드래곤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614억원, 169억원, 134억원으로 전년비 25.89%, 56.48%, 83.56% 증가했다.


이와 같은 2분기의 호실적은 텐트폴 ‘더킹: 영원의 군주’가 편성 및 유통 양쪽에서 선전하며 매출 증대를 견인한 결과로 판단된다.


또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언택트(비대면) 트렌드 역시 방송 프로그램 수요를 늘리며 실적 증가에 일조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네이버 금융 제공)]스튜디오드래곤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3월 13일 52주 신저가(6만3700원)를 기록했고, 이후 코로나 블루(우울감) 대안으로서의 수요 증가와 텐트폴 드라마의 국내외 흥행으로 꾸준히 상승해 7월 8일 52주 신고가(9만4000원)를 경신했다.


alleyway9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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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0-08 15: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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