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동통신 2분기 실적 전망 좋다...하반기도 주목할 이유

- SK텔레콤 6일 2분기 실적 발표…KT⋅LG유플러스는 7일

- 하반기 5G 가입자 증가 기대

  • 기사등록 2020-08-05 17:28:32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2분기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가 보편화되며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5G 가입자 수 증가가 예상돼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4조30억원, 8770억원, 7320억원으로 전년비 1.95%, 15.44%, 30.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6일, KT와 LG유플러스는 7일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통신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비용을 통제해오며 수익을 방어해왔다. 다만 로밍 매출 급감 등의 영향으로 무선 매출 증가율은 전분기비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익성 강화 기조를 이어가며 실적은 선방할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 로고. [사진=더밸류뉴스(각 사 제공)]

먼저 내일 실적 발표를 앞둔 SK텔레콤(017670)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4조5828억원, 3283억원, 3767억원으로 전년비 3.29%, 1.7%, 45.3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에도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며 로밍 매출은 부진했으나 5G 가입자 성장 견조하게 나타나며 2분기 무선 매출이 전년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전 부문에서의 고른 성장이 기대된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올해 4월 티브로드와 합병했다. 이에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연결 실적에 반영된다. 이번 합병으로 SK브로드밴드는 821만 유료방송 가입자, 648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하게 됐다. 


합병법인은 미디어 플랫폼 고도화, 비즈니스 모델 확장 등을 올해 연 매출 4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매출은 IPTV 사업 성장 등의 영향으로 전년비 8.2% 오른 8235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가입자 유치 위한 마케팅 비용 절감 등 합병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며 수익 성장이 기대된다.


이동통신 3사 최근 실적. [사진=더밸류뉴스]

KT(030200)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6조510억원, 3367억원, 2116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0.78%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6.79%, 4.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2분기 무선 수익의 경우 5G 가입자 순증 유지로 선방이 기대되나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자회사 실적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수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되며 5G가입자 유입에 따른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상승은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도한 마케팅비용 투입으로 지난해 2분기 실적이 극도로 부진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 2분기는 기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융자회사와 부동산 자회사는 상대적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또한 KT는 지난달 27일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콘텐츠 자회사 성장도 기대된다.


LG유플러스(032640)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3692억원, 2120억원, 1437억원으로 전년비 5.3%, 42.66%, 45.8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이익 개선은 3사 중 가장 좋을 것으로 보인다. 순수 통신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리스크가 될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마케팅비는 지난해 3분기를 정점으로 분기별로 감소하고 있고 일부 홈쇼핑 채널의 수수료 협상이 마무리되어 2분기에 반영된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다만 넷플릭스 독점 계약은 종료될 예정이나 향후 오픈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전략을 통해 가입자들의 사용성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 가입자 이탈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연말로 갈수록 헬로비전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유선 부문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기업 부문도 1분기를 저점으로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관련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했다. 


통신 3사는 올해 하반기 무선 사업 모멘텀이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대비 시장이 안정화되고 다수의 5G 스마트폰 출시가 예상돼 상대적으로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5G 가입자 증가 속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상반기 둔화됐던 ARPU도 하반기에는 개선돼 무선 매출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현 시장 경쟁 구도를 고려할 때 수익성 위주의 경영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하반기에는 무선 사업의 이익 성장 재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hs@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0-08-05 17:28:3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4차산업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