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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물갈이 시작...구현모 체제 시동

- KT 이사 11명 중 7명 교체…30일 정기주총 열어 선임 예정

  • 기사등록 2020-03-17 16: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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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KT가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구현모 신임 대표이사(CEO) 체제를 본격화 한다. 젊고 전문성 있는 이사진을 채용하는 등 구현모 사장 체제 KT 이사회 윤곽이 드러났다. 

 

16일 KT에 따르면 KT는 30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 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제38기 정기 주총을 열고 구현모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올해 주총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등 주주 친화 정책 차원에서 전자투표제를 실시한다. 주주들은 주총장에 출석하지 않고도 온라인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총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과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진=더밸류뉴스(KT 제공)]

2018년 KT이사회는 정관 개정으로 기존 회장 대표제였던 KT의 지배구조 개선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회장후보심사위원회를 통해 9명의 최종 후보를 추려낸 끝에 구현모 대표가 지난해 12월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구 대표의 임기는 2023년 3월까지 3년이다.


이번 주총에서 KT는 사내이사 3명을 전원 교체하고 사외이사도 8명 중 4명이 바뀐다. 사내이사로는 구 대표와 함께 박윤영 기업부문장(사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을 선임한다.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감사위원회에는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부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 등을 후보로 선출했다. 특히 사외이사 후보 중 표 전 사장은 구 대표와 함께 KT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인물이다. 표 전 사장은 공학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KT에서 회장 직무대행, KT렌탈 대표까지 지냈다. 

 

현 사외이사 중 김종구 전 법무부 장관(법무법인 여명 고문변호사)과 장석권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임기 6년(3년 임기, 한차례 연임)을 다 채웠으며, 이계민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임일 연세대 경영학부 교수는 임기 3년이 지났다.

 

이로써 KT 사외이사는 이번 주총에서 새로 선임되는 4명의 신임 사외이사들과 함께 이강철 노무현 정부 시절 시민사회수석, 김대유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정책수석, 유희열 전 과학기술부 차관,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등 8명이 활동하게 된다.

 

KT사외이사 후보인 (왼쪽부터) 박윤영 기업부문장(사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 [사진=더밸류뉴스(KT제공)]

KT는 구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기존의 노후한 조직 이미지 탈피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이사회 평균 연령도 60대에서 50대로 낮아지며 더 젊어졌다는 평가다. 

 

한편 KT는 이번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해 주주들은 이달 20∼29일까지 전자 투표를 할 수 있다. KT 주주는 한국예탁결제원 전자 투표 사이트에 접속해 공인인증서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안건별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28일까지는 오전 9시∼오후 10시까지, 전자 투표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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