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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에 기업들 속속 이색 지원 나서

-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 겪는 소상공인 등 위해 지원

  • 기사등록 2020-03-09 10: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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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의 소상공인 등을 위해 기업체들이 이색 지원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 빅데이터 마케팅 서비스 ‘T-Deal’로 중소상공인 지원 나서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자사의 빅데이터 기반 문자 마케팅 서비스 '티딜(T-Deal)'을 활용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중소상공인의 마케팅 지원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티딜'은 전용 온라인 페이지로 연결할 수 있는 문자를 발송하는 서비스다. 아울러 각 상품별로 구매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상품의 정보 확인을 제공해 구매까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20일까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중소상공인에게 서비스 이용 신청을 받는다. 신청은 국가가 지정한 중소기업으로 등록된 모든 업체가 가능하다.

 

선정된 중소상공인들은 '티딜' 서비스를 마케팅 비용(문자 발송, 전용 온라인 페이지 등록 비용 등) 부담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중소상공인과 서비스 종료 후 판매 성과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 전액을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티딜' 서비스는 구매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최소화하면서 중소상공인의 상품 판매를 도울 수 있다. 온라인 결제와 배송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중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별도 시스템도 운영한다.

 

SK텔레콤 이재원 광고사업유닛장은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SK텔레콤의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마케팅서비스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중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빅데이터 기반 문자 마케팅 서비스 '티딜(T-Deal)'의 마케팅 서비스 신청 온라인 홈페이지 캡처 화면. [사진=더밸류뉴스(SK텔레콤 제공)]

 

◆하이트진로, 착한 임대인 운동 동참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고충을 함께 나누는 취지에서 임대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가 소유해 소상공인에 임대 중인 서울, 부산, 강원, 전주 지역의 17개소에 대해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임대료를 전액 면제해준다.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는 “코로나19사태로 급격히 악화된 소비 경제로 전국의 많은 소상공인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며 “하이트진로는 코로나19로 인해 고통 받는 지역사회, 소상공인들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에 마스크, 손 세정제 등의 방역 물품과 생수, 블랙보리를 우선 지원하고 예방과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을 포함해 총 12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크라운해태제과, 대구에 ‘짜먹는 양갱’ 11만개 기증

 

크라운해태제과(회장 윤영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지역의 의료진을 위해 1억원 상당의 ‘짜먹는 양갱’ 11만개를 기증한다고 9일 밝혔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영양 보충에 좋은 ‘짜먹는 양갱’ 제품 2종(홍삼, 배도라지)을 지원한다”며 “현장 의료진과 지원요원들이 간편하게 짜먹을 수 있어 번거롭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증되는 제품은 계명대 동산병원과 대구의료원 등의 의료진과 현장 스태프들에게 전달된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이번 기증은) 어렵고 힘든 의료현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한 관심과 응원”이라며 “온 국민이 힘을 모아 하루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코로나19 극복 위한 협력사 지원책 내놔

 

아모레퍼시픽그룹(대표이사 회장 서경배)은 코로나19에 따라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 등 파트너사에 80여억원을 직접 지원하고, 생산 협력사에 2000억원의 대금 결제를 돕는 지원책을 내놨다고 9일 밝혔다.

 

지원책은 아리따움과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가맹점과 상생 하기 위해 32억원 규모로 제품을 특별 환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방문판매 경로에선 카운셀러 소득 보전 및 영업활동 지원에 15억원을 사용하고 카운셀러 면역력 강화를 위해 건강기능식품도 15억원치 제공한다. 이 밖에 거래처 판촉물 지원, 수금제도 변경 등 다양한 형태로 추가 20억원을 집행한다. 

 

SCM 협력사에는 2000억원 규모의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하거나 선 결제해 자금 운용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앞서 가맹점 등 협력사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개인 위생용품을 무상 지급한 바 있다. 이와는 별도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복구에 동참하기 위해 총 5억원 상당의 현금과 현물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엘지유니참, 코로나19 피해 입은 구미 지역에 먹는 샘물 2만병 기부

 

엘지유니참㈜(대표 김성원)은 경상북도 구미시에 코로나19 감염증 위기 극복에 노력하는 공무원과 의료진 등에 사용해달라고 먹는 샘물 2만병을 기부했다고 9일 밝혔다. 

 

엘지유니참은 사업장이 있는 구미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늘자 해태htb 강원평창수 500ml 2만병을 구입하고 구미시청에 전달했다. 

 

엘지유니참 구미공장 측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생수를 기부했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함께 싸워 이겨서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휴대가 용이한 500ml 먹는 샘물은 공무원, 의료진 등이 가장 필요한 물품 중 하나다.

 

구미시청 측은 “코로나19 현장에서 꼭 필요한 생수”라며 “필요한 곳에 잘 쓰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엘지유니참은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여성·영유아·생활용품 기업으로 구미공장을 중심으로 여성용품 쏘피(SOFY)와 영유아 기저귀 마미포코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쉐어 패드(Share Pad) 캠페인’을 통해 미혼모, 저소득층 청소년 등에게 생리대를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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