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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회사 창립 68년 만에 노조 출범

- 삼성전자 이어 한국노총 산하 노조 출범..."상식에 맞는 회사 만들어 갈 것”

  • 기사등록 2020-02-03 16: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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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재창 기자]

삼성화재에 회사 설립 68년 만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지난해 출범한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화재에도 한국노총 산하의 노동조합이 설립되면서 ‘무노조 경영’의 대명사였던 삼성그룹에 향후 노조가 활성화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노총 공공연맹 산하의 삼성화재노동조합(이하 노조)은 3일 한국노총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오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동자의 헌법상 권리와 노동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부당노동행위와 ‘일방통행식’ 경영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설날 전에 남부지청에 노조 설립을 신고할 때 사측의 방해가 있지 않을까 굉장히 노심초사했다”며 “오늘 설립필증을 교부받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3일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삼성화재 노동조합 출범식에서 노조원들이 ‘삼성화재 바꿔내자’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노동과 희망]

 삼성화재 노조는 2019년 12월13일 사내 설립총회를 열고 오상훈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후 지난 1월2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남부지청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하고 2월3일 오후 설립 신고서를 교부받았다. 노조 설립을 위한 모든 행정적 절차를 마친 것이다.

 

삼성화재 노조원은 150여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화재 전체 임직원 규모가 5600명 점을 감안하면 아직 노조원 규모는 미미하다. 삼성화재 노조는 올해 안으로 과반수 노조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오 위원장은 현재 삼성화재에 조직돼 있는 평사원협의회(이하 평협)와 차별성도 강조했다. 삼성화재에서는 현재 3000명 이상이 가입한 평협이 사측과 임금협상 등을 진행한다.

 

그는 "노조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평협과는 다르다"며 "노조와의 단체협약은 위반 시 형사처벌을 받고 취업규칙보다 우선하지만 평협의 노사협의회는 사측이 협의를 거부해도 부당노동행위로 제재할 수 없고 단체행동을 할 권한도 없다"고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무노조 경영의 대명사였던 삼성에 노조가 생긴다는 것은 더욱 건실한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이자, 상식에 맞는 회사를 만들어 간다는 뜻”이라며 “사측은 노동조합을 방해하는 그 어떤 행위도 멈추고 노동조합과 함께 회사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viu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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