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파트너스는 최윤범 고려아연 사내이사(회장) 일가에 제기된 '선투자·선회수' 의혹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고려아연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
6일 영풍·MBK파트너스는 입장문을 내고 "최 이사가 '먼저 투자하고 먼저 이익을 회수했다'는 정황은 결코 부인할 수 없다"며 "고려아연 경영진은 이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는 대신 형사고소를 운운하며 문제 제기 자체를 막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풍·MBK파트너스에 따르면 최 이사가 고려아연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2019~2023년 최 이사 일가가 개인 자금으로 비상장 기업에 먼저 투자한 뒤 고려아연이 해당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이 반복됐다. 이 과정에서 최 이사 일가는 투자 이익을 얻거나 손실 위험을 줄인 반면 고려아연은 투자에 따른 위험을 떠안았다는 게 영풍·MBK파트너스 측의 주장이다.
MBK파트너스, 영풍 CI [이미지=MBK파트너스, 영풍]
영풍·MBK파트너스는 원아시아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출자 펀드가 투자한 아크미디어, 하이헷, 슬링샷스튜디오 등에서 이 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 원아시아파트너스가 결성한 8개 펀드 중 6개에 고려아연이 유일한 투자자로 참여하며 5600억원 규모의 회사 자금을 집행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MBK 파트너스는 "대표 개인과 친인척의 뒤를 수백억 원 규모의 펀드가 받쳐주는 구조가 우연히, 여러 차례 반복될 수 없다"며 "운용사(GP)의 독립적 판단으로 벌어지기 어려운 일이며 여러 객관적 증거로 뒷받침되는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고려아연 측을 향해 관련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요구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경영진은 형사고소를 언급하며 문제 제기를 막으려 하지 말고, 펀드 투자가 최 이사 일가의 개인 투자와 반복적으로 맞물린 경위와 이해상충 검토 여부, 최 이사 일가가 먼저 투자금을 회수한 이유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영풍·MBK는 아울러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에 독립적 조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