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6·3 지방선거] 민주당 압승…지방권력 재편, 서울은 오세훈 수성

- 이재명 정부에 힘 실은 민심…민주당 광역단체장 12곳 확보

- 서울은 국민의힘 오세훈 승리, 보수 진영 마지막 보루 지켜

  • 기사등록 2026-06-04 21:46:07
기사수정
[더밸류뉴스=홍순화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며 지방권력 지형을 대대적으로 바꿔놓았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과 대구·경북, 경남 등 일부 지역을 사수하는 데 그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언론사 개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경기·인천·부산·울산·대전·세종·충북·충남·광주·전남·전북·제주 등 12개 광역단체장을 확보했다. 국민의힘은 서울·대구·경북·경남 등 4곳에서 승리했다. 이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이 12곳, 민주당이 5곳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정반대 결과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대선 이후 이어진 민주당 우세 흐름이 지방선거까지 연결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민주당은 2024년 총선, 2025년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까지 승리하며 입법·행정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6·3 지방선거] 민주당 압승…지방권력 재편, 서울은 오세훈 수성6 3 지방선거 시도지사 개표 현황.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 최대 승부처 서울시장 선거…오세훈 5선 성공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서울시장 선거였다.


민주당은 정원오 후보를 내세워 서울 탈환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현직 시장인 오세훈 후보의 5선 도전에 사활을 걸었다. 개표 막판까지 초접전이 이어졌지만 결국 오세훈 후보가 승리하며 서울시장을 지켜냈다.


서울은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압승을 거둔 상황에서도 국민의힘이 사수한 상징적 지역이다. 정치권에서는 서울시장 선거 결과가 향후 대선과 총선의 수도권 민심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부동산과 재건축, 교통 인프라 등 생활 밀착형 이슈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세훈 시장은 당선 직후 "서울 시민들의 선택에 감사드린다"며 "서울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울산까지 민주당 품으로


이번 선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부산·울산 등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의 이동이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승리하며 부산을 탈환했고, 울산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당선됐다. 영남권에서 민주당의 약진은 국민의힘에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큰 격차로 승리하며 수도권 최대 광역단체를 확보했다. 인천 역시 민주당이 차지하면서 수도권 3대 광역단체 가운데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이 모두 민주당으로 넘어갔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며 보수의 핵심 기반을 유지했다. 경남지사 선거 역시 접전 끝에 국민의힘이 수성하면서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투표율 61%…지방선거 역대 최고 수준


이번 지방선거의 또 다른 특징은 높은 투표율이다.


중앙선관위 집계 결과 최종 투표율은 61%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5년 민선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실시된 지방선거 가운데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함께 실시된 점 등이 투표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높은 투표율은 민주주의 참여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동시에 유권자들의 정치적 관심과 요구가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 지방권력 재편…2028 총선 전초전


정치권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단순한 지방정부 구성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전국 대부분의 광역단체를 확보함으로써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정책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지방 재정과 지역 개발 사업, 산업 정책 등에서 여당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을 지켜내며 완패를 면했지만, 전국적인 세력 확장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 지도부 개편과 차기 총선 전략 재정비 요구도 커질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강했다"며 "민주당은 국정 추진 동력을 확보했고, 국민의힘은 서울이라는 상징적 거점을 발판으로 재도약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6·3 지방선거는 결국 '정권 안정론'이 '정권 견제론'을 앞선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hsh@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밸류뉴스'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6-06-04 21:46:0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더밸류뉴스TV
그 기업 궁금해? 우리가 털었어
산업더보기
더밸류뉴스 구독하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코인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