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그룹들이 주주환원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는 3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며 기업가치 제고 정책 이행에 나섰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비핵심 자회사 매각을 통해 첨단소재 중심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한다.
◆ LG, 3500억원 자사주 전량 소각…“주주환원 정책 이행”
LG CI. [이미지=LG]LG(대표이사 회장 구광모)는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취득한 자기주식 보통주 302만9581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 수의 1.96% 규모다. 이날 종가 기준 약 3500억원 수준이며, 소각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앞서 LG는 지난해 기보유 자사주 605만9161주 가운데 절반을 소각한 바 있으며, 당시 발표했던 ‘잔여 자사주 전량 소각’ 계획을 이번에 마무리하게 됐다. LG는 지난해 배당성향 하한선을 기존 50%에서 60%로 상향하고 중간배당 제도를 도입했다. 올해 배당성향은 68%를 기록하며 고배당 기업 요건도 충족했다. 최근 5개년 평균 배당성향 역시 69% 수준이다.
주주환원과 함께 미래 성장 투자도 병행한다. 오는 2027년까지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1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AI·바이오·클린테크 등 ABC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코월 매각…첨단소재 전환 속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CI. [이미지=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대표 김연섭)는 자회사 롯데에코월(대표 윤승호) 지분 90%를 릴슨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AI 데이터센터용 회로박, 반도체용 초극박, ESS용 전지박, EV 배터리용 전지박 등 고부가 제품군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익산 공장의 AI용 회로박 생산능력을 기존 3700톤에서 2027년 1만6000톤 규모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에서는 ESS(에너지저장장치)용 전지박 생산 확대도 추진한다. 롯데 화학군은 최근 기초소재 사업 재편과 비관련 사업 정리를 병행하며 기능성·고부가 소재 중심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