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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레이더] 피스피스스튜디오, IPO 앞두고 수익성 하락…D2C 전환 비용 부담 가중

- 주관사, 매입가보다 낮은 공모가 제시

- 최대주주 친족 지분 10%상회-유통물량 41% '오버행' 우려

  • 기사등록 2026-04-30 11: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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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손민정 기자]

기업공개(IPO)를 앞둔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의 운영사 피스피스스튜디오가 자체 온라인몰(D2C) 중심의 유통 구조 개편 이후 고정비 급증과 수익성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스피스스튜디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보통주 227만2637주를 공모하며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약 432억원이다. 공모 물량은 신주 발행 92.4%, 구주 매출 7.6%로 구성된다.


◆ 주관사, 매입가보다 낮은 공모가 제시


[IPO 레이더] 피스피스스튜디오, IPO 앞두고 수익성 하락…D2C 전환 비용 부담 가중자료: 금융감독원

주관사인 미래에셋은 지난해 주당 2만7449원에 구주를 매입했다. 이번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9000원~2만1500원이다. 미래에셋의 매입가보다 최대 31% 낮게 공모가 밴드가 책정된 것이 눈에 띤다. 주목할 것은 증권신고서에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주선인이자 전문투자자 주주로서 이해충돌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명시했다는 점이다.


최근 재무지표를 보면 성장세에 변화가 감지된다. K-IFRS 연결 기준 2023년 690억원이던 매출액은 2024년 1086억원으로 상승했으나, 2025년에는 1025억원으로 하락했다. 특히 2026년 1분기 매출액은 213억 7500만원에 그쳐, 전년동기(2025년 1분기 304억2100만원) 대비 확연한 감소세를 보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전년동기 대비 증감율을 보면 외형과 수익성 측면에서 하락추세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특정 꽃무늬 로고 디자인에 집중된 단일 품목 의존도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과 함께, 수익성 악화의 주요 배경으로는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단행한 D2C 전환이 지목된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기존 패션 플랫폼이 제공하던 고객 유입 인프라를 대체하기 위해 대규모 마케팅 예산을 투입해야 했다. 2024년 61억6400만원 수준이었던 광고선전비는 지난해 86억74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늘어난 마케팅 비용 등 고정비 부담은 같은 기간 비교 대상 영업이익률을 28.5%에서 10.5%로 급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플랫폼 수수료를 절감하기 위해 시작한 자사몰 강화 전략이 오히려 트래픽 확보를 위한 더 큰 비용 지출로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을 축소시킨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표 하락이 체계적인 준비 없는 D2C 전환의 리스크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통 플랫폼이 제공하는 인적·물적 자원과 고객 데이터 등의 자산을 배제한 채 자체 판매망 구축에 섣부르게 나설 경우, 급증하는 고정비가 브랜드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이 실적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 최대주주 친족 지분 10%상회-유통물량 41% '오버행' 우려


피스피스스튜디오의 코스닥 상장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되는 대목은 지배구조와 구주 매출 부분이다.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박화목 대표로 480만주(39.9%)를 보유하고 있다. 각자 대표 전문경영인인 서승완 대표는 4.1%를 갖고 있다.


문제는 최대주주 특수 관계인의 구성인데, 박 대표의 부인으로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패션 업계 경험을 다수 갖춘 이수현 이사는 등기이사로서 핵심 경영진으로 꼽힌다. 반면 경영 참여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박 대표의 자녀 등 친인척이 합산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다.


특히 박 대표의 자녀로 증권신고서에 이름을 올린 박제인 씨는 지난 24일 기준 지분 8.6%를 보유하며 2대 주주 지위에 오른 상태다. 또 지분 3.2%를 보유하며 주주 명부에 오른 이수인 씨는 박 대표의 친인척으로 표기돼 있는데 박 대표의 배우자인 이수현 이사(1.6%)보다 2배 많은 주식을 갖고 있다.


이들이 보호예수 종료 이후 보유지분을 매각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지배구조와 주주구성 안정성에 대한 우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자본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지난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하락한 시점에 CEO와 경영 참여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이 보유 주식을 현금화하는 ‘구주 매출’에 나섰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꼽힌다.


특히 박 대표의 처제인 이수인 씨는 이번 상장을 통해 보유 중인 38만6400주 중에서 약 17.9%인 6만9154주를 매각한다. 공모가 범위 1만9000~2만1500원에서 상단 기준으로 약 15억원 가량을 현금화할 수 있는 셈이다.


시장은 관심은 상장 직후 시장에 풀릴 수 있는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의 41%에 육박한다는 점에 쏠리고 있다.


기존 투자자들이 상장과 동시에 차익 실현을 위해 물량을 쏟아낼 경우, 이른바 ‘오버행(Overhang)’ 리스크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IB 업계 전문가는 “실적 쇼크, 구주 매출 논란, 물량 부담 등을 감안하면 수요예측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진다”며 “공모가 적정성과 상장 후 유통 물량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흥행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sounds060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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