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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국민 배당주' 딛고 '글로벌 금융지주' 우뚝...사상 첫 PBR 1배 돌파

- 단순 주가 상승 아닌 '구조적 재평가'...1조2000억 자사주 소각 등 역대 최대 환원

- 高ROE·高PBR 이뤄내...'글로벌 스탠다드'로 향한 KB금융지주

- 양종희 회장 주주환원 약속 이행...선진적 정책에 외국인 투심도 '화답'

  • 기사등록 2026-02-19 1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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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승환 기자]

최근 KB금융지주(대표이사 양종희)(이하 KB금융)가 한국 금융지주 역사상 처음으로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를 돌파한 기록은 '만년 저평가'라는 한국 금융주의 꼬리표를 떼어낸 역사적 사건이다. 이번 성과는 단순히 주가가 오른 것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과 '수익 구조의 질적 혁신'이라는 펀더멘털의 변화가 만들어낸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KB금융지주, \ 국민 배당주\  딛고 \ 글로벌 금융지주\  우뚝...사상 첫 PBR 1배 돌파KB금융그룹의 지배구조 및 지분현황 [자료=공정거래위원회]

 ◆ ‘역대 최대 환원’...진정한 '국민 배당주'로 거듭나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PBR 1배 안착은 우연이 아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올해 신년사와 실적 발표를 통해 "주주환원 규모에 상단을 두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천명하며 시장의 신뢰를 쌓아왔다.

 

실제로 KB금융은 2025년 결산 배당과 함께 분기 균등 배당을 실시하고,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하며 총주주환원율 50% 시대를 열었다. 이는 기업의 성과를 주주인 국민들과 투명하게 나누어 KB금융 주식을 '국민 배당주'로 만들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시장에서는 KB금융이 보여준 밸류업의 정석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 글로벌 금융사 데이터가 보여준 ROE·PBR 관계…高ROE·PBR 


2025년 실적 기준, KB금융은 자기자본이익률(ROE) 10.2%를 기록했다. 이자 이익에 의존하는 '천수답 경영'에 머무르지 않고, 비은행 부문 강화와 효율적인 자본 배분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두 자릿수 ROE를 내는 체질'을 완성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의 '성공 방정식 높은 ROE·높은 PBR'과 정확히 일치한다. 주요 글로벌 금융사 11곳을 분석한 결과, ROE와 PBR의 상관관계 설명력(R-squared, R²)은 83.6%에 달하며 PBR 변동의 상당 부분이 ROE와 밀접한 선형 관계를 보였다. 이는 금융사 밸류에이션에서 ROE가 중요한 설명 변수로 기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KB금융지주, \ 국민 배당주\  딛고 \ 글로벌 금융지주\  우뚝...사상 첫 PBR 1배 돌파글로벌 금융사들의 ROE와 PBR의 상관관계. [자료=더밸류뉴스]미국 JP모건(JPM)은 압도적인 ROE 15%대를 바탕으로 PBR 2.2배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으며, 일본 미쓰비시UFJ(MUFG)와 노무라홀딩스 역시 ROE 10% 수준을 달성하며 PBR 1.0~1.1배 구간에 안착했다. 반면, ROE가 7~8%대에 머무른 일본 지방은행(FFG)이나 구조조정 중인 씨티그룹(C)은 여전히 PBR 1배 벽을 넘지 못했다.


이 통계적 규칙(높은 ROE = 높은 PBR)에 대입해보면, 최근 KB금융의 PBR 1배 돌파는 단순한 주가 급등이 아닌 제자리 찾기 과정으로 해석될 여지가 커진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데이터(추세선)를 분석했을 때, ROE 10%대를 기록한 금융사들은 통상적으로 PBR 1배 내외, 높게는 1.2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경향을 보였다. 즉, KB금융이 기록한 ROE 10.2%라는 성적표는 이미 'PBR 1배 클럽'에 들어갈 자격을 펀더멘털로 증명하고 있었던 셈이다.


투자자들이 KB금융을 집중 매수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 아니라, "실력(ROE)에 걸맞은 평가(PBR)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확신이 있어서다. 시장은 KB금융의 주가 상승을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이 입증된 기업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재평가받는 합리적인 수순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약속 지킨 양종희 회장…선진적 환원에 외국인도 '러브콜'

 

이러한 펀더멘털 변화뿐 아니라 '주주와의 약속' 역시 글로벌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KB금융의 약속인 '자사주 소각' 정책에 열광하고 있다.

 

지난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졌을 당시, 양종희 회장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직접 친필 서한을 보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약속드린 밸류업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올해 그 약속이 1조2000억원 자사주 소각으로 지켜지자 외국인 투심이 폭발한 것이다.

 

KB금융지주, \ 국민 배당주\  딛고 \ 글로벌 금융지주\  우뚝...사상 첫 PBR 1배 돌파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사진=KB금융지주]

자사주 소각은 외국인 입장에서 매력적인 '택스-프리(Tax-free)' 카드다. 현금 배당은 약 15% 이상의 배당소득세가 원천징수되지만, 자사주 소각으로 인한 주가 상승 차익은 조세조약 등에 따라 대부분 비과세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선진적 주주환원 정책에 힘입어 외국인 지분율은 올해 들어서만 역대 최고 수준인 77.6%까지 치솟았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PBR 1배 달성은 은행권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며 “다른 금융지주들 역시 비용 효율화, 비은행 강화를 통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에 집중하고 있어 주가 재평가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PBR 1배라는 상징적 고지를 밟은 KB금융이 '한국의 JP모건'으로 도약하며 금융지주 밸류업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B금융지주, \ 국민 배당주\  딛고 \ 글로벌 금융지주\  우뚝...사상 첫 PBR 1배 돌파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KB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KB금융지주]


hongsh789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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