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대표이사 김종욱)이 북미 최대 규모의 냉난방공조(HVACR) 전시회에서 에너지 하이브리드 기술을 선보이며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사람들이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AHR EXPO 2026’의 경동나비엔 부스에서 에너지 하이브리드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은 지난 2일부터 4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AHR EXPO 2026’에 참가했다고 4일 밝혔다.
AHR EXPO는 HVACR 산업의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로 전세계 1800여개 기업과 수만명의 전문가가 참석한다. 경동나비엔은 국내 업계 최초로 17년 연속 참가하고 있다.
이번에는 전기와 가스를 결합한 에너지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공개했다. ‘하이브리드 온수기’는 미국 저장식 온수기 시장 최초로 전기와 가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히트펌프 온수기 제품이다. 평상시에는 전기를 사용하는 히트펌프 운전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전력 수요나 온수 사용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는 가스를 함께 사용해 안정적인 온수 공급이 가능하다.
냉난방공조 솔루션 ‘Navien HVAC System’도 동일한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히트펌프’와 ‘퍼네스’를 통해 냉난방을 구현하는데 상황에 맞춰 가스만 활용하거나 전기로 히트펌프만을 사용하는 방식다. 반면 나비엔 HVAC 시스템은 외부 기온 하강으로 인해 히트펌프만으로 부족할 때 가스를 활용해 난방 출력을 보완하고 히트펌프의 높은 효율을 유지한다. 업계 최고 수준의 TDR(출력조절범위) 기술을 바탕으로 정교한 제어를 통해 난방에 필요한 만큼만 가스를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6월 출시한 히트펌프 온수기 ‘HPWH’도 전시됐다. 히트펌프 기술을 기반으로 높은 에너지 효율과 사용 편의성을 갖춰 소비자와 설비업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스테인리스 탱크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고 경쟁사 대비 저소음으로 작동한다. 난방수를 순환시키는 나비엔 전용 ‘환탕펌프’를 통해 온수를 빠르게 공급한다. 상부와 측면 모두 배관 연결이 가능하고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을 지원해 설치 및 유지관리가 편리하다.
빌딩 등 상업용 시설을 대상으로 한 보일러 ‘NFB700-C’도 주목을 받았다. 배기가스의 열로 물을 데우는 ‘스테인리스 파이어튜브’ 열교환기를 통해 내구성과 열효율을 높였고 공기와 연료의 균일한 혼합 비율을 통해 높은 에너지 효율을 구현했다. 제품을 3면으로 완전히 개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해 설비업자의 유지보수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지난해 출시한 ‘WEC 수처리 시스템'도 소개했다. 미국은 경수(석회질 비율이 높은 물)가 나오는 지역이 많아 연수기 사용이 필수적이지만 기존 소금 연수기는 소금 보충의 번거로움과 미끌거리는 물의 촉감 등 한계가 있다. 염화물 폐수로 인한 환경 오염으로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는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WEC 수처리 시스템은 CDI(전기흡착법) 기술을 적용해 물속에 녹아있는 칼슘, 마그네슘 등 경도 유발 물질과 이온성 유해 물질을 전기 방식으로 제거한다. 이를 통해 수질을 개선하고 배관 및 가전제품에 발생하는 스케일을 효과적으로 저감한다. 소금을 사용하지 않아 소비자 불편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차세대 수처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