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대표이사 이승건)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직면한 과제와 실행 전략을 정리해 국내 디지털 금융 논의의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토스의 금융경영연구소 토스인사이트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아가는 흐름 속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역할과 실행 전략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자료=토스]
토스의 금융경영연구소 토스인사이트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아가는 흐름 속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역할과 실행 전략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결제와 정산, 자금 이전 영역에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활용이 확산되면서 디지털 금융 인프라 전반의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니라 전통 금융과 디지털 금융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바라보는 글로벌 시장의 인식 변화를 짚었다. 특히 JP모건, 코인베이스, 스트라이프 등의 사례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실물자산 토큰화, 결제 레일 구축, 기관 자금 유입과 결합되며 실제 금융 시스템에 적용되고 있는 방식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결제와 정산 인프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반면, 각국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자국 금융 환경에 맞춘 별도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제시됐다. 이미 결제 인프라가 고도화된 한국의 경우, 단순한 결제 편의성만으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국내 금리 환경과 단기 채권시장 구조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운영 모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 가맹점 및 이커머스, 자본시장 등 세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가능성을 나눠 검토하고, 국내 금융·결제 구조에 맞는 적용 방향을 제안했다.
토스인사이트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논의가 기술적 가능성에 머무르지 않고 제도와 시장 구조를 고려한 실행 단계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봤다. 글로벌 달러 스테이블코인 확산이라는 흐름 속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경로를 점검하는 출발점이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