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대표이사 이호성)이 HL만도,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자동차부품 수출기업을 직접 방문해 1호 보증서를 전달하며 수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17일 강원도 원주시 케이에이씨 반계공장에서 열린 '자동차 부품산업 수출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일 HL만도 부사장, 하영봉 케이에이씨 대표이사, 진건창 하나은행 외환사업본부장, 장진욱 한국무역보험공사 부사장. [사진=하나은행]이번 금융지원은 미국 상호관세 시행으로 인한 부품 수출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하나은행과 HL그룹이 9월 체결한 협약을 기반으로 마련됐다. 하나은행 60억원, HL만도 20억원 등 총 80억원을 출연해 1020억원 규모의 수출금융을 지원하는 구조다.
지원 대상은 HL만도가 추천하는 자동차부품 협력사이며, 선정 기업은 보증료 전액 지원, 대출금리 우대, 외국환 수수료·환율 우대 등 비용 절감 효과를 받을 수 있다.
첫 지원 기업으로 선정된 케이이에이씨는 조향장치 등 자동차부품을 생산해 HL만도 등에 공급하는 중소 수출업체다. 이 회사는 경기 원주시 공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보증서를 전달받았다. 유동성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보증한도와 비용 우대를 통해 수출 대응 여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은 민관 협력으로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수출 기업의 운영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은행은 전국 영업점에 관세 대응 및 금융지원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본부 전문가가 기업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컨설팅도 병행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0월 경제성장전략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세 피해 기업 지원, 생산적 금융, 금융소비자 보호 등 주요 과제에 2030년까지 100조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