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켐바이오(대표이사 김상우)가 올 3분기 매출액 99억2507만원, 영업이익 19억72만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K-IFRS 연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63.1% 증가한 수치다.
듀켐바이오 최근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4억 5781만원으로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듀켐바이오는 이번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의정사태 종료 이후 치매 진단 수요의 급격한 회복을 꼽았다. 지난 9월 전공의 복귀 이후 억눌려 있던 알츠하이머 진단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매출이 빠르게 회복된 것이다.
듀켐바이오는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비자밀’을 중심으로 국내 알츠하이머 진단제 시장의 점유율 94%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 출시 이후, 올해 8월까지 진단 매출 증가율이 전년동월 대비 평균 41.9%를 유지해왔으며, 9월에는 95.8%로 급등했다.
듀켐바이오 측은 향후 2~3년 내 국내 알츠하이머 진단시장 규모를 약 15만~20만 명 수준으로 추산했다. 현재 전국 주요 치매센터와 전문 병의원에서 PET/CT 장비 도입이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 의료 인프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 임상시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일라이릴리·로슈·에자이 등 글로벌 제약사가 국내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이며, 일라이릴리의 ‘키순라’는 국내 허가를 위한 가교임상 단계에 있다.
김상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지난 9월을 기점으로 ‘고성장 사이클’에 돌입한 알츠하이머 진단 영역 매출은 치매 치료를 위한 ‘동반진단제(companion diagnostic)’ 역할 뿐만 아니라, 관련 임상시험이 국내에서 급증하고 있어, 매분기마다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11월 정식 출시한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프로스타시크’도 노바티스의 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빅토(2024년 5월 국내 허가)’의 처방 확대와 함께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당사 매출을 견인하는 양대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