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가 기후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소비 트렌드 변화 속에서 농축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친환경 생산 확대, 디지털 유통체계 개편, 수급안정 기반 강화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농업 현장의 구조적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가운데)이 생강 수확기에 전북 익산의 한 재배 농가를 방문해서 작물을 점검하는 모습. [이미지제공=농협]
농협은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농축산물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친환경·청정 생산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농협은 올해 친환경 농산물 취급액 5809억원을 내년 6315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농축협 간 경축순환농업 협약 180개소를 체결해 가축분뇨를 자원화하고, 냄새저감시설 설치·나무심기 등 환경개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2678만두 대상 백신공급과 540개 공동방역단 운영, 방역물품 비축기지(30개소) 구축을 통해 고병원성 인공지능(AI)와 구제역 등 가축질병 예방체계를 정비했다.
유통 부문에서는 ‘농협형 싱씽배송’을 전국 6개 권역 30개소로 확대하고, 농축협 하나로마트를 통한 즉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농가와 소비지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신선도와 유통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방식이다. ‘바로바로팜’ 서비스에는 528개 품목이 등록돼 산지 출하 후 소비자에게 빠르게 전달되고 있으며, 허브센터 기반의 통합 물류로 비용 절감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규모는 올해 834억원에서 내년 1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공판장 참여 확대와 전용상품 개발로 산지 농가의 온라인 진출을 지원하고, 정가수의매매 비중을 14.6%에서 15%로 높여 가격 변동성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 축산물공판장에는 AI 도축로봇과 스마트 경매시스템을 도입해 연간 4075억원 규모의 미트센터 생산과 연계된 디지털 유통망을 구축했다.
수급안정 분야에서는 계약재배 물량을 올해 91만톤에서 내년 92.4만톤으로 늘리고, 무이자자금 1500억원과 인센티브를 지원해 산지 가격 안정성을 높인다. 쌀 산업의 경우 매입자금 지원과 재배면적 조정, 조곡 중개거래 병행을 통해 식량 안정망을 강화한다. 축산 부문에서는 한우 암소 감축사업으로 공급과잉을 방지하고, 뿌리농가육성 및 개량사업을 통해 산업 구조를 안정화하고 있다.
농협은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지원체계로 농업인의 실질적 소득 안정과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국민이 신뢰하는 농업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