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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美 엑스팬시브와 탄소시장 협력…아시아 허브 도약 본격화

  • 기사등록 2025-09-18 16: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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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윤승재 기자]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가 글로벌 최대 탄소크레딧 거래소 운영사인 미국 엑스팬시브(Xpansiv)와 손잡고 탄소시장 사업 강화에 나섰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엑스팬시브(Xpansiv)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美 엑스팬시브와 탄소시장 협력…아시아 허브 도약 본격화정은보(왼쪽)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9월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엑스팬시브(Xpansiv) 본사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서 존 멜비(John Melby) 엑스팬시브 CEO와 글로벌 탄소시장 협력을 약속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이번 협약은 한국거래소가 아시아 탄소시장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한국거래소는 2015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을 개설한 데 이어, 최근 자발적 탄소시장(Voluntary Carbon Market, VCM) 성격의 ‘KRX 탄소크레딧시장’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인증된 고품질 탄소감축 실적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엑스팬시브는 세계 최대 탄소크레딧 거래플랫폼 씨비엘(CBL·Carbon Benchmark Listings)을 운영하며, 이를 기초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Chicago Mercantile Exchange)에서 탄소크레딧 선물이 거래되고 있다. 전 세계 약 60개국 1,500여 개 계좌가 참여하고 있으며, 누적 거래량은 3억 톤에 달한다. 블랙스톤(Blackstone),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맥쿼리그룹(Macquarie Group)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투자자로 참여해 시장 지배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MOU를 통해 △한국거래소와 엑스팬시브 간 시장 연계 △국내 기업 대상 해외 탄소크레딧 거래 인프라 제공 △탄소크레딧 선물 상장 및 지수 개발 등 추가 협력을 추진한다. 정은보 이사장은 체결식에서 “한국거래소는 아시아 최고의 탄소시장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엑스팬시브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팬시브 존 멜비(John Melby) CEO는 “KRX와의 협력이 통합된 글로벌 탄소시장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거래소의 탄소크레딧시장 개설이 기업들의 에너지 전환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해외 기관의 유동성을 국내 시장에 유입시키고, 국내 기업들이 해외 우량 탄소크레딧을 손쉽게 매매할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ric978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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