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대표이사 김영주)과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대표이사 캐스퍼 로세유 포울센)이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티드)’의 국내 공동 판매에 나선다.
종근당은 18일 서울 충정로 본사에서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과 위고비의 국내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다음 달부터 병·의원을 대상으로 영업과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김영주(왼쪽) 종근당 대표가 18일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캐스퍼 로세유 포울센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 대표와 위고비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종근당]위고비는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주사제로,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A)에 해당한다. 식욕 억제와 포만감 증가를 통해 체중 감량을 돕고,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 감소 효능도 입증됐다. IQVIA 기준 올 2분기 국내 전문의약품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상업적 성과도 확인됐다.
글로벌 임상 STEP 1·5에서 평균 체중 17% 감소가 관찰됐으며, 피험자 3명 중 1명은 20% 이상 감량 효과를 보였다. 아시아인을 포함한 STEP 6·7·11 임상에서도 일관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됐다.
특히 위고비는 GLP-1 제제 중 최초로 심혈관계 사건 감소 적응증을 확보했다. SELECT 3상 임상 하위 분석에 따르면, 투약 3개월 내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이 37% 감소했고(HR 0.63), 6개월 내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은 50% 줄었다(HR 0.50). 심부전 환자군에서는 심혈관 질환 관련 사망과 입원 위험이 59% 낮아졌다(HR 0.41).
종근당은 이번 협력을 통해 비만치료제 시장 진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김영주 대표는 “비만 동반질환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캐스퍼 로세유 포울센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 대표는 “종근당과의 협력을 통해 위고비의 임상적 혜택을 의료 현장에 적극 확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