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시스템(대표이사 전동규)이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과 1224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 금액은 지난해 매출액(1조2138억원)의 10.1%에 해당한다.
[이미지=서진시스템]
서진시스템은 ESS 제품을 계약 상대방을 통해 글로벌 ESS 기업에 최종 납품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해 ESS 사업 호조로 매출 63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1.8% 성장,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매출 1조 클럽’에 진입했다.
다만 올 2분기에는 미국의 관세 이슈로 일부 고객사의 발주가 지연되면서 실적이 일시 주춤했다. 그러나 베트남 생산기지를 통한 낮은 관세율과 ESS 설치 본격화로 고객사 발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국내 주요 배터리사들의 미국 내 LFP 배터리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서진시스템의 중장기 수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내 ESS 전용 생산시설을 준비 중이며, 베트남과 미국을 아우르는 공급망으로 북미 시장 설치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공격적인 수주 전략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과 베트남 간 산업 협력이 강화되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진시스템은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주요 기업으로 참석해 현지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사업 확장 기회를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