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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AI를 가지고 놀며 혁신해야 성공”…이천포럼 성료

- 운영개선(O/I)과 기초체력 강조

- “SKMS는 사회 전체의 행복 위한 시스템”

- “속도의 시대…정체는 퇴보”

  • 기사등록 2025-08-21 08: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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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순화 기자]

SK그룹의 대표 연례 행사인 ‘이천포럼 2025’가 20일 막을 내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포럼 마무리 세션에서 “이제는 AI·DT 기술을 속도감 있게 내재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라며 “구성원 개개인이 AI를 친숙하게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혁신과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 “AI를 가지고 놀며 혁신해야 성공”…이천포럼 성료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폐막 세션에서 구성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SK그룹]

◆“AI는 놀며 체득해야”…창조적 가치 창출 주문


최 회장은 이날 서울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세션에서 “앞으로 우리가 하는 업무 대부분은 AI 에이전트로 대체될 것”이라며 “사람은 창조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를 ‘활용하는 기술’이 아니라 ‘몸에 체화해야 할 도구’로 규정하며, 속도감 있는 내재화를 통해 SK만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번 마무리 세션은 온·오프라인으로 연결된 3천여 명의 SK 구성원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현장에는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과 ‘프론티어(Frontier)’ 구성원 170명이 참석했으며, 온라인에서도 2800여 명이 실시간으로 질문을 남기며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운영개선(O/I)과 기초체력 강조


최 회장은 그룹이 추진하는 ‘운영개선(Operation Improvement·O/I)’의 중요성도 짚었다. 그는 “운영개선은 회사의 기초체력을 키우는 일”이라며 “AI 세상이 와도 기초 체력이 없다면 그 위에 쌓은 건 결국 무너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AI 시대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상적 오퍼레이션을 충분히 이해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KMS는 사회 전체의 행복 위한 시스템”


최 회장은 SK 경영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와 관련해 “사람마다 행복은 다르지만, 공통된 행복을 키워가자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스피크 아웃(적극적 의견 개진)’하며 자발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SKMS는 구성원뿐 아니라 사회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 “AI를 가지고 놀며 혁신해야 성공”…이천포럼 성료최태원(가운데) SK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에 참여한 구성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그룹]글로벌 AI 전문가 총출동


올해 포럼에는 AI 분야 세계적 전문가들도 대거 참여했다. 윌리엄 퐁 전 마이크로소프트(MS) AI 담당 부사장이자 딕비(DigBI) 최고전략책임자, 모하마드 알리 IBM 수석부회장 등이 연사로 나서 AI 생태계 확장 방안과 산업 현장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AX 등 주요 계열사와 함께 자유로운 토론도 이어졌다.


19일에는 SK 각 사별 워크숍이 열려 AI 적용 전략뿐 아니라 SKMS 실천 방안도 논의됐다. 이는 집단지성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하고, 변화를 실행으로 옮기자는 최 회장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속도의 시대…정체는 퇴보”


SK 관계자는 “누가 먼저 발 빠르게 움직이느냐가 기업 생존을 가르는 시대”라며 “정체는 곧 퇴보라는 절박함 아래, 앞으로도 SK그룹은 지식·변화·소통 플랫폼을 만들어 미래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첫 출범한 이천포럼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그룹의 변화 추진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최 회장은 2019년부터 AI를 핵심 의제로 올리며 그룹 전반에 AI·DT 체화를 독려해 왔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혁신 기술, 미래 사업 전략을 심도 깊게 논의하는 ‘참여형 토론 장’으로 진화했다.


이천포럼은 이제 단순한 학습과 토론을 넘어, SK그룹의 조직문화와 경영철학을 실천하는 무대가 되고 있다. AI와 운영개선, 그리고 행복 경영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SK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그룹으로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hs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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