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김호겸 기자]

"게임은 더 이상 스크린 속에만 머물지 않는다. 크래프톤은 ‘PUBG 성수 스튜디오’를 통해 브랜드 경험을 현실 공간으로 확장했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진행된 ‘PUBG 성수 얼리엑세스’ 미디어 초청 행사.

10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PUBG 성수 얼리엑세스’ 미디어 초청 행사가 진행됐다. [동영상=더밸류뉴스]

PUBG 성수 스튜디오(브랜드 복합 문화공간)는 크래프톤의 대표 IP인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을 다양한 공간과 콘텐츠로 구현한 플래그십 공간으로, 게임 팬 뿐만 아니라 게임을 알지 못하는 일반 대중들까지도 함께 게임·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스튜디오 3층엔 'PLAY ARENA(PC BANG)가 마련돼 실제로 배틀그라운드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구성돼 친밀감을 높였다.

오후 1시 50분 기자가 행사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여러 기자들이 투어 참여를 기다리고 있었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진행된 ‘PUBG 성수 얼리엑세스’ 미디어 초청 행사에서 기자들이 줄 서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PUBG 성수 스튜디오는 1960년대 군수 공장이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A동(체험·전시)과 B동(휴식·감성)으로 나뉘어 있다. A동은 지상 1층부터 3층까지 서바이벌홀, 루트 스토어, 플레이 아레나로 구성됐고, B동은 펍지 카페, 부트캠프, 루프탑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적으로 '실험실(lab)' 콘셉트로 설계되어 IP 확장의 실험무대라는 정체성을 드러낸다.

◆성수동 골목에 나타난 거대 그래피티..."배틀그라운드가 현실로"

성수동 골목을 따라 걷다 보니 멀리서부터 거대한 그래피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노출 콘크리트와 철제 구조물을 그대로 살린 인더스트리얼 무드가 물씬 풍기는 건물 벽 전체에 배틀그라운드를 상징할 만한 대표적인 벽화가 그려져 있고, 입구 옆에는 배틀그라운드에서 가장 강력한 장비를 두르고 있는 캐릭터 피규어가 마치 경비병처럼 앉아 있었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진행된 ‘PUBG 성수 얼리엑세스’ 미디어 초청 행사 외부에 피규어 조형물이 앉아 있다. [사진= 더밸류뉴스]

A동 입구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천장에서 떨어지는 보급상자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그레이·블랙 계열의 차분한 색조 위에 PUBG 특유의 오렌지 포인트가 배치된 내부는 '현실 속 전장' 느낌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입구 바로 앞에는 인생네컷과 비슷한 즉석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과 서바이벌홀이 마련돼있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진행된 ‘PUBG 성수 얼리엑세스’ 미디어 초청 행사 루트 스토어에 굿즈가 전시돼 있다. [사진= 더밸류뉴스]

관계자는 "서바이벌홀에서는 향후 정기 팬미팅과 게임 간담회, 스트리머 이벤트는 물론 청소년 대상 게임 개발 체험교실, 멘토링 프로그램,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등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대편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루트스토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전리품 박스'를 연상시키는 모듈형 선반에 진열된 굿즈들을 하나씩 살펴보니,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아이템들이었다. 특히 7월 12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PNC 2025' 특별전시 존이 별도로 구비되어 있어 한정된 기간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아이템들을 선보인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진행된 ‘PUBG 성수 얼리엑세스’ 미디어 초청 행사 외부에 럭키 드로우 기계가 설치돼 있다. [사진= 더밸류뉴스]

옆 공간에는 정식 오픈일인 11일부터 '럭키드로우(랜덤박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돼 있다. 이를 통해 랜덤으로 굿즈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게임 속 경험을 그대로 현실에서 재현한 것이다.

◆부트캠프와 카페 라운지, 팬미팅·게임 간담회·스트리머 이벤트 성지 역할

B동으로 이동해 2층으로 올라가면 부트캠프가 나온다. 배틀그라운드 온라인 모드인 '사녹'의 맵 '부트캠프'를 재현한 이 공간은 문 안으로 들어서면 좌측에 설치된 유리 통창을 통해 A동 서바이버 홀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다. 부트캠프 안에는 책상 여러 개와 필기구가 놓여져 있었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진행된 ‘PUBG 성수 얼리엑세스’ 미디어 초청 행사 2층 펍지 카페 라운지에 DJ부스가 마련돼 있다. [사진= 더밸류뉴스]관계자는 "이 공간은 팬 커뮤니티를 위한 정기 팬미팅과 게임 간담회, 스트리머 이벤트 등의 프로그램과 더불어 성수지역 로컬 브랜드들과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성수동을 트렌드 허브로 삼아 게임·예술·라이프스타일이 결합된 복합 문화공간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펍지 성수 카페 라운지에는 데이비드 보위의 'Let's Dance'라는 흥겨운 팝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는 7월 이른 폭염 최고온도 37도도 잊게 할 만큼 흥겨웠다. 이 공간에서는 DJ클래스와 같은 다채로운 문화예술 관련 사회 공헌 프로그램도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이 공간의 천장은 각 소리마다의 특성에 반응해 색깔이 달라지도록 설계돼 공간 전체가 음악에 반응해 신나는 인상을 준다. 1층은 IP 모티브 인테리어로, 2층은 독서·음악을 위한 조용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라운지는 오전 10시에 오픈해 오후 8시에 마감될 예정이다.

◆플레이 아레나와 루프탑, '64인 배틀로얄' 현실판 구현

다시 A동으로 돌아와 3층에 올라가니 PC방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요금제 충전 키오스크가 2대 놓여져 있었다. 안쪽으로는 PC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공간이 마련돼 있었지만, 일반 PC방과는 차원이 달랐다.

좌석수는 4개씩 16개로 64명의 플레이어가 한 번에 게임을 참여할 수 있도록 배치돼 있었다. 다시 말해서 특별하게 64명으로 시작하는 배틀그라운드의 경쟁전 모드에 참가하는 모든 인원이 한자리에 모여 게임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벽면 모니터·조명·사운드를 전장처럼 구성한 몰입형 체험 공간으로, 고주사율 모니터와 서라운드 사운드, 맞춤형 조명 시스템을 통해 실제 전장 같은 긴장감을 조성한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진행된 ‘PUBG 성수 얼리엑세스’ 미디어 초청 행사 3층에 배틀그라운드를 실제로 즐길 수 있는 PC BANG(플레이 아레나)이 마련돼 있다. [사진= 더밸류뉴스]A동 3층 외부에는 PC방에서 음식 주문 후 음식을 밖으로 가지고 나와 먹을 수 있도록 루프탑 형식의 공간이 조성돼 있다. 이용자들은 배틀그라운드의 '대기실'처럼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할 수 있다. 도심 속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이 옥상 테라스는 전장의 긴장감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힐링 공간 역할을 한다.

PUBG 성수 얼리엑세스 미디어 초청 행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브랜드와의 캠페인 및 프로모션 등과 같은 협업을 통해 콜라보 제품 출시 등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진행된 ‘PUBG 성수 얼리엑세스’ 미디어 초청 행사 3층에 플레이어들을 위한 루프탑이 마련돼 있다. [동영상= 더밸류뉴스]

하지만 "이를 통한 향후 수익성에 대한 계획은 없으며, 이번 스튜디오 오픈을 통해 단순한 체험 공간을 넘어 함께 공유하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을 실제 공간에 구현해 게임 속 경험을 현실로 옮기는 첫 번째 시도로, 팬들에게 새로운 몰입 경험을 제공하고 IP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대중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지속 가능한 문화 플랫폼을 지향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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