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재 인턴 기자
오큐피바이오엠(대표이사 도병환/윤병학)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오레고보밥'이 말기 난소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유의미하게 연장한 사례가 국내 임상 현장에서 확인됐다.
10일 오큐피바이오엠이 '오레고보밥'이 만기 난소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자료=오큐피바이오엠]
오큐피바이오엠은 10일 대전을지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된 치료목적사용승인 임상에서 오레고보맙이 말기 난소암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대전을지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황인환 교수팀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치료목적사용승인을 받아 실시했다. 대상 환자는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난소암 말기 환자 13명으로, 치료 전 기대수명은 2~3개월에 불과했다. 하지만 임상 6개월 종료 시점에서도 일부 환자가 생존을 이어가며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오레고보맙은 난소암에서 과발현되는 종양표지자 '암항원125(CA125)'를 표적으로 하는 신개념 면역항암제다. 기존 PD-(L)1 억제제 계열 면역항암제와 달리 독성이 낮고 면역억제 상태를 회복시키는 특징이 있어 말기 환자 치료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큐피바이오엠 관계자는 "기존 표준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난소암 환자들에게 오레고보맙이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조기진단이 어렵고 효과적인 치료제가 부족한 난소암 분야에서 환자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보인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기존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 등 후속 임상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재발성 난소암뿐만 아니라 1차 치료 대상 환자군까지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을지 평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