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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광화문글판 35주년 에피소드 공모... 최우수작 “얼굴 좀 펴게나 올빼미여, 이건 봄비 아닌가”

  • 기사등록 2025-07-04 14: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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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윤승재 인턴 기자]

교보생명(대표이사 신창재)이 운영하는 광화문글판이 35주년을 맞아 개최한 에피소드 공모에서 최우수상 등 수상작을 선정했다.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35주년 에피소드 공모... 최우수작 “얼굴 좀 펴게나 올빼미여, 이건 봄비 아닌가”지난해 겨울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겨울편' 가족의 부재를 위로받은 사연을 전한 조애영 씨의 글이다. [사진=교보생명] 

이번 공모는 ‘나에게 광화문글판은?’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시인·소설가로 구성된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가 심사에 참여했다. 심사는 진정성과 공감도를 주요 기준으로 진행됐다.


최우수상은 2009년 봄편 문안이었던 “얼굴 좀 펴게나 올빼미여, 이건 봄비 아닌가”(고바야시 이싸 시)를 통해 출산 이후의 고단한 일상을 이겨냈다는 이일주 씨에게 돌아갔다. 이 씨는 광화문을 지나며 마주한 글판의 메시지로 심적인 위로를 받고 삶의 활력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우수상은 다음과 같은 3명에게 수여됐다. 조애영씨는 2024년 겨울편인 유희경 작가의 문안 “오늘은 볕이 좋다, 아직 네가 여기 있는 기분”에서 가족 상실의 고통을 위로받았다는 사연을 담담히 풀어냈다. 김주해 씨는 2023년 봄편 문안 “다사로운 봄날 할아버지와 어린 손자가 꼬옥 팔짱을 끼고 아장아장 걸어간다”(김선태 시인)를 통해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추억하며 그리움을 표현했다. 나성인 씨는 2024년 여름편 문안인 “미소 짓는 너의 얼굴은 여름날 장미꽃처럼 가장 따분한 곳까지 향기롭게 해”(캐서린 맨스필드 시)를 보고 남편과 함께했던 교보문고 데이트의 추억을 떠올렸다.


이번에 선정된 수상작들은 오는 10월 출간 예정인 광화문글판 35주년 기념 도서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에 수록된다. 이 도서는 지난 35년간 광화문글판이 시민들과 함께 걸어온 여정을 기록하며, 위로와 희망을 준 메시지들을 다시 한번 조명할 예정이다.


1988년 시작된 광화문글판은 계절마다 새로운 문안을 게시하며 시민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전해왔다. 특히, 서울을 넘어 국가적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며 높은 상징성을 가진 바 있다.


교보생명은 이번 여름, 이재무 시인의 작품 “나는 여름이 좋다”에서 발췌한 문안을 광화문 교보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게시하며 시민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광화문글판은 지난 35년 동안 시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전해온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과 위로를 줄 수 있는 메시지를 계절마다 선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모를 계기로 광화문글판이 단순한 표어를 넘어 시민 일상의 한 부분으로 스며들어 있음을 다시 확인한 교보생명은 더욱 풍성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eric978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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