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대표이사 백정완)이 글로벌 건설사로서 입지를 다지며 자금 조달처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11일 일본의 메이저 신용평가기관중 하나인 JCR로부터 국내 건설사 최초로 신용등급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JCR은 대우건설에 'A-/Stable(안정적)'의 등급을 부여했다.
대우건설이 지난 11일 일본의 메이저 신용평가기관중 하나인 JCR로부터 국내 건설사 최초로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대우건설 본사.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에게 신용등급을 부여한 JCR은 일본의 R&I사와 함께 일본 내 양대 신용평가사로 평가 받는다. 또 현재 일본내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기업체의 60% 이상을 평정하고 있으며, 일본 신용평가기관 중 미국, 유럽연합, 영국에서 인증을 받은 유일한 기관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부터 JCR과 평가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3월에는 JCR 평가위원들이 대우건설 본사 및 현장을 방문해 대우건설이 추진중인 사업 및 재무현황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이후 JCR은 대우건설에 대해 “국내 주택 시장과 운영 중인 해외 시장에서의 강력한 사업 기반, 비교적 안정된 수익성,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정책 및 재무 관리 정책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평가했다”고 발표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신용등급 획득을 통해 일본계 은행과의 대출약정 확대, 금융조건 개선 등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가 일본 JCR로부터 신용등급을 획득한 것은 대우건설이 최초"라며 "회사의 강점인 국제 금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금조달 루트를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