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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 현물가격 6% 상승…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혜 전망

- ”삼성전자, 내년 반도체 영업이익 10조원 증가 예상”

- ”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이익 기대치 상회 예상”

  • 기사등록 2020-12-18 10: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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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최근 디램익스체인지가 DRAM(디램) 현물가격이 6.5%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통상적으로 1분기는 IT 비수기로 꼽히는데, 내년 1분기 메모리 수요가 기존 시장 추정을 상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화제다. 비수기를 의식한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의 국내 메모리 업체들이 DRAM 생산량을 보수적으로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급 대비 수요에 따라 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SK하이닉스 반도체 및 데이터 연구·개발. [사진= SK하이닉스 홈페이지 캡처]

16일(현지시각) 글로벌 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가 집계하는 DRAM 현물가격이 상승했다. DDR4-2400 8Gb 제품 가격이 6.5% 상승한 3.22달러(약 3515원)를 기록한 것이다.


17일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대만 팹 정전 이후 국내 유통 가격인 다나와 DDR4-2666 8GB 제품의 가격이 금일 기준 30% 상승한 3만7200원을 기록했다”며 “디램익스체인지의 현물 가격 상승은 이러한 주요 시장의 가격차를 반영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IT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의 메모리 수요가 기존 시장 추정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12월 1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글로벌 기업 애플의 ‘아이폰12’ 생산이 전년비 30% 증가한 96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최근 12월부터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용업체)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재개돼 수요량 증가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도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요 증가로 올해 PC 판매가 최근 10년내 최고 수준”이라며 “디램익스체인지 전망에 의하면 내년 1분기 PC 판매는 7421만대를 기록해 전년비 52%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IT 비수기를 의식한 DRAM 공급량은 현재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타이트한 수준을 유지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업체들도 올해 8월부터 DRAM 투자를 보수적으로 전환해왔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 내년 반도체 영업이익 10조원 증가 예상”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17년 이후 4년 만에 도래하는 서버 교체 수요증가가 서버 DRAM과 SSD 수요를 견인하고, 화웨이 규제 이후 중국 모바일 업체의 재고축적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더욱이 공급 측면에서는 마이크론 대만 생산라인 정전에 따른 공급부족 우려가 DRAM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의 올 연말 DRAM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돼, 정상 재고의 절반 수준인 1.5주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비 36%(약 13조원) 증가한 48조5000억원이고, 그 중에서도 내년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만 전년비 50%(약 10조원) 증가한 28조5000억원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매출비중은 △IM(IT·모바일) 43.18% △반도체 33.13% △CE(소비자가전) 18.9% △DP(디스플레이) 12.29% 순이다.

 

◆”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이익 기대치 상회 예상”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 및 연초 동안의 PC Set 판매량 기대치가 당초 예상을 상회하고 있고, 중국 OVX(오포, 비보, 샤오미)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 축적 수요도 예상보다 더욱 이른 시점에 발생하고 있다”며 “아마존 등 일부 클라우드 고객들오 연말 쇼핑 시즌에 대비한 서버 투자를 단행하는 등 전방위적인 수요 개선이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DRAM과 NAND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은 7조4000억원(QoQ -1%), 영업이익 8676억원(QoQ +23%)으로, 과거 1분기 평균 증감률 (2015~2020년 1분기 평균 QoQ -5%)보다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4분기 실적 역시 매출액 7조5000억원, 영업이익 7034억원으로 3분기에 비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나, 당초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치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매출비중은 반도체 부문이 100%를 차지했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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