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가 한국조폐공사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를 활용해 지역사랑상품권의 충전부터 결제·가맹점 정산까지 이어지는 공공 결제 인프라 기술검증을 완료했다. 또 추석을 맞아 일주일간 온라인 영세 가맹점의 토스페이 결제 수수료를 전액 지원한다. 타이거리서치가 한국 금융 규제를 블록체인 프로토콜에 반영하도록 설계된 ‘마루(Maroo)’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 토스, 조폐공사와 블록체인 공공 결제 인프라 검증…지역화폐 결제·정산 구현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이승건)가 한국조폐공사와 ‘블록체인 기반 공공 결제 인프라’ 기술검증(PoC)을 완료하고 지역사랑상품권의 충전부터 결제·가맹점 정산까지 이어지는 지급결제 과정을 구현했다.
토스와 한국조폐공사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를 기존 공공 결제 인프라와 연계하는 기술검증을 완료했다. [이미지=토스]
이번 검증은 양 기관이 지난 4월 체결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의 후속 협력이다. 디지털화폐가 지급·결제에 활용되는 환경에 대비해 기존 공공 결제 인프라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를 연결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양 기관은 실제 서비스와 분리된 지역사랑상품권 테스트 환경을 구축했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로 상품권 토큰을 충전한 뒤 결제와 가맹점 정산까지 이어지는 지급결제 전 과정을 구현했다.
블록체인 인프라는 이더리움 레이어2 생태계인 옵티미즘(Optimism)을 기반으로 했다. 레이어2는 이더리움 위에서 거래를 처리한 뒤 결과를 이더리움에 기록해 처리 속도와 비용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토스는 이 환경에서 디지털화폐 이전 내역과 기존 결제 시스템의 거래 처리를 연계하는 구조를 시험했다.
거래정보 보호를 위해 프라이버시 솔루션 ‘프라이버시 부스트(Privacy Boost)’도 적용했다. 공개형 블록체인에서 결제 과정의 민감한 거래정보가 네트워크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
결제와 정산을 하나의 거래로 처리하는 구조도 구현했다. 가맹점이 원하는 시점에 대금을 옮길 수 있도록 설계해 실제 서비스에 적용될 경우 소상공인의 판매대금 확보 시점을 앞당기고 정산 비용을 줄일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토스 관계자는 “공공 결제 인프라는 매일 쓰는 서비스인 만큼 안정성과 개인정보 보호가 먼저 확인돼야 한다”며 “규제 준수를 전제로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 수 있는 결제·정산 인프라를 계속 검증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 토스, 추석 맞아 영세 가맹점 결제 수수료 면제…일주일간 지원
토스가 추석을 맞아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온라인 영세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토스페이 머니·계좌 결제 수수료를 전액 지원한다.
토스 CI. [이미지=토스]
지원 대상은 온라인 영세 가맹점에서 토스페이 머니 또는 계좌로 결제된 건이다. 해당 기간 발생한 결제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며 가맹점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 적용된다. 수수료에 해당하는 금액은 다음달 초 환급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이번 지원은 지난 설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명절 결제 수수료 지원이다. 토스는 지난 설 연휴에도 일주일간 온라인 영세 가맹점을 대상으로 같은 방식의 지원을 진행했다.
토스는 명절 기간 소상공인의 거래가 집중되는 만큼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이번 지원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토스 관계자는 “명절은 소상공인과 영세 가맹점의 거래가 특히 늘어나는 때인 만큼 결제 수수료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 타이거리서치, 한국 특화 블록체인 ‘마루’ 분석…규제 준수 기능 체인에 내장
타이거리서치가 한국 금융 규제를 블록체인 프로토콜에 반영하도록 설계된 한국 특화 블록체인 ‘마루(Maroo)’를 분석한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의 체인, 마루’ 보고서를 발간했다.
타이거리서치가 해시드오픈파이낸드가 주도하는 한국 특화 블록체인 ‘마루’의 규제 준수 구조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 방안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미지=타이거리서치]
마루는 해시드 산하 해시드오픈파이낸스가 주도하는 블록체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루는 금융 규제를 개별 서비스가 아닌 체인 자체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감독당국과 금융기관, 법률기관 등의 참여를 상정한 법률 오라클(Legal Oracle) 위원회가 규제 데이터를 체인에 설정하고 프로그래머블 규제 준수 계층(PCL)이 거래 실행 전 해당 기준과 대조하는 구조다. 기준을 위반한 거래는 블록에 기록되기 전에 차단하며 규제 변경 시 관련 파라미터를 갱신해 네트워크 내 서비스에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네트워크 기본 단위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OKRW’를 설정했다. 보고서는 가치 변동이 있는 자산을 가스비로 사용하는 방식과 달리 원화 기반 자산을 활용하면 네트워크 이용 비용의 변동 요인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루는 자산 동결·회수와 피해 구제를 위한 재발행 등을 프로토콜 차원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별도 메인넷으로 구축됐다. 거래 프라이버시는 영지식증명 기반으로 설계해 거래 당사자가 내용을 확인하고 감독기관은 법적 요건 충족 시 감사키를 통해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마루 개발에는 해시드오픈파이낸스를 중심으로 샤드랩(ShardLab)과 딜라이트랩스(Delight Labs)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리서치센터장은 “제도가 확정된 뒤에 인프라를 고르는 방식으로는 시장 선점의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규제가 어떻게 확정되든 반영할 수 있는 인프라를 미리 검증해 두는 것이 기관의 현실적 과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