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허회태 작가, 예술인생 60주년 기념전 ‘내가 안고 있는 꽃길’ 개최

- 8월 1일부터 한국서화관서 한 달간 진행…‘꽃길’ 연작 등 주요 작품 공개

- 붓글씨 조각 집적해 꽃과 우주 형상화…서예·회화·입체 결합한 이모그래피 선봬

  • 기사등록 2026-07-23 16:13:46
기사수정
[더밸류뉴스=홍순화 기자]

이모그래피 창시자인 허회태 작가가 예술인생 60주년을 맞아 서예와 회화, 입체 조형을 결합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허회태 작가, 예술인생 60주년 기념전 ‘내가 안고 있는 꽃길’ 개최허회태작,내안의 꽃길132x160cm 한지및 혼합재료.한국서화관은 오는 8월 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성북동 한국서화관에서 허회태 작가 초대 개인전 ‘내가 안고 있는 꽃길’을 개최한다고 23 밝혔다. 개막식은 8월 1일 오후 4시 30분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심장의 울림’, ‘헤아림의 꽃길’, ‘내가 찾은 꽃길’, ‘내가 품은 꽃길’, ‘내 안의 꽃길’ 등 허 작가의 예술철학을 담은 주요 연작을 소개한다. 예술 활동 60년을 돌아보는 동시에 작가가 구축해 온 독자적인 조형언어와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허 작가는 서예를 현대미술의 언어로 확장한 ‘이모그래피(emography)’를 창시하고, 감성 조각인 ‘이모스컬퓨처(Emo-sculpture)’를 선보여 왔다. 유교의 사유와 불교의 정진, 도교의 자연관 등 동양의 정신세계를 문자와 색채, 입체적 형상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허회태 작가, 예술인생 60주년 기념전 ‘내가 안고 있는 꽃길’ 개최내가품은 꽃길.130x81cm2p.한지및 혼합재료2025.작품 제작에는 작가가 한지 위에 직접 쓴 붓글씨가 활용된다. 허 작가는 글씨가 적힌 한지를 작은 조각으로 나눈 뒤 이를 수없이 집적해 꽃과 산, 강, 인간의 삶과 우주를 연상시키는 형상을 구축한다.


가까이에서 작품을 바라보면 개별 문자 조각과 붓의 흔적이 드러나지만, 일정한 거리를 두면 수많은 조각이 꽃밭과 풍경으로 변화한다. 더욱 멀리 떨어지면 화면 전체가 하나의 우주적 질서처럼 확장된다.


글씨도 의미를 전달하는 문장에서 벗어나 색과 점, 리듬을 구성하는 조형 요소로 바뀐다. 관람객은 문자에 담긴 내용을 직접 읽기보다 화면에 축적된 철학과 정서,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점은 생명의 씨앗을 상징한다. 하나의 점은 꽃이 되고, 길과 풍경을 거쳐 거대한 우주를 이룬다. 이는 모든 것이 하나에서 시작해 만물을 이루고 다시 하나로 돌아간다는 동양철학의 순환적 세계관과 연결된다.


이번 전시의 중심 소재인 ‘꽃길’도 단순히 행복한 삶을 의미하지 않는다. 작가가 살아오며 경험한 기쁨과 슬픔, 사랑과 상처, 인내와 희망이 축적돼 만들어진 삶의 풍경이다. 수많은 문자 조각을 반복해 제작하고 집적하는 과정에는 예술가의 수행과 노동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허회태 작가, 예술인생 60주년 기념전 ‘내가 안고 있는 꽃길’ 개최허회태작.무지갯빛꽃길162x130cm.한지및 혼합재료.색채와 빛 역시 작품의 주요 요소다. 붉은색은 심장의 박동과 생명력을, 푸른색은 명상과 침묵을 표현한다. 녹색과 황금빛은 치유와 희망의 정서를 전달한다. 자연광과 조명의 변화에 따라 작품의 색과 입체감도 다르게 나타난다.


김순기 한국서화관 관장은 “허회태 작가는 동양의 정신세계를 서예에서 출발해 회화와 입체 조형으로 확장해 왔다”며 “가장 한국적인 내용과 형식을 바탕으로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K-아트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작가는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만들고 감상자와 공감하며 함께 행복과 희열을 느끼는 것이 진정한 꽃길”이라며 “입체적인 생명의 울림을 통해 이미지와 이야기를 전달하고 감성적·상징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허 작가는 1995년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5개 갤러리 초대 순회전, 스웨덴 국립박물관 초대 특별전, 슬로바키아 정부 초대 개인전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작품을 선보여 왔다.


한국서화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점과 문자로 자신만의 우주를 구축해 온 허회태 작가의 예술 여정을 돌아보는 자리”라며 “서예가 현대미술의 조형언어로 변화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sh@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밸류뉴스'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6-07-23 16:13:4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더밸류뉴스TV
그 기업 궁금해? 우리가 털었어
산업더보기
더밸류뉴스 구독하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코인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