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 계열사가 초고액자산가 고객 기반 확대와 AI 투자 전략을 공개했다. 삼성증권은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개인 고객 수가 업계 최초로 1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AI 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반도체·전력·네트워크·공간의 ‘AI 병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 삼성증권, 금융자산 30억 이상 개인 고객 1만 돌파
삼성증권(대표이사 박종문)이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개인 고객 수가 지난 19일 기준 1만645명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고액자산가 고객이 1만명을 돌파했다. [이미지=삼성증권]
삼성증권에 따르면 해당 고객 수는 지난해 말 5862명에서 약 6개월 만에 81.6% 늘었다. 법인을 제외한 이들 고객의 자산 규모는 같은 기간 126조8000억원에서 252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개인 고객도 2000명을 넘어섰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고액자산가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도 확대됐다. 삼성증권이 30억원 이상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지분성 자산을 제외한 국내 주식 비중은 지난해 말 41%에서 지난 19일 기준 57%로 높아졌다.
삼성증권은 2010년부터 초고액자산가 전담 채널 ‘SNI’를 운영하고 있다. 가문별 투자·승계·구조화 수요에 대응하는 패밀리오피스와 세무·부동산·법무·신탁 서비스를 통합한 헤리티지솔루션본부도 운영 중이다.
오선미 삼성증권 SNI·플랫폼전략담당 상무는 “삼성증권은 초부유층 자산관리 경험을 축적해 왔다”며 “새롭게 고액자산가 대열에 합류하는 고객이 안정적인 자산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 삼성자산운용, 하반기 투자 키워드로 ‘AI 병목’ 제시
삼성자산운용(대표이사 김우석)이 하반기 ETF 투자 키워드로 ‘AI 병목(Bottleneck)’을 선정했다.
삼성자산운용이 ETF 투자키워드로 AI 병목을 선정했다. [이미지=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은 AI 생태계가 확장될수록 연산·에너지·데이터 전송·물리적 공간에서 제약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를 해결하는 기업이 하반기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회사는 AI 병목을 반도체·전력·네트워크·공간 등 4개 분야로 나눠 관련 ETF 8종을 제시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고성능 AI 칩의 설계·생산·패키징 역량을 갖춘 기업에 투자하는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와 ‘KODEX 미국AI반도체TOP3플러스’를 소개했다.
전력 병목 관련 상품으로는 ‘KODEX AI전력핵심설비’와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를 제시했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의 가동과 냉각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데이터센터와 글로벌 데이터 전송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KODEX 미국AI광통신네트워크’를 꼽았다.
공간 부족 문제와 관련해서는 ‘KODEX 미국우주항공’을 제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우주 인프라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확충, 전력 생산, 통신망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 밖에 로보틱스와 전고체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를 차세대 병목 가능성이 있는 영역으로 보고 ‘KODEX 현대차로보틱스밸류체인TOP3플러스’, ‘KODEX 전고체배터리ESSTOP2플러스’를 함께 소개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하반기에는 AI 병목을 해소하는 기업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며 “반도체, 전력, 네트워크, 공간 등으로 투자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