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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도 구글, 애플 등 기업을 분석할 수 있다... 윤진기 경남대 명예교수 '파일럿 연구' 관심↑

- AI 매개 경제교육 파일럿 연구, 기업분석을 통해 경제 개념 이해도와 학습 동기 향상 확인

  • 기사등록 2026-06-11 09: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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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순화 기자]

초등학생도 적절한 AI기반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학습하면  구글, 애플, 테슬라 같은 글로벌 테크 기업을 분석할 능력을 가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등학생은 경제 개념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통념과는 달리 '경제적 해자(垓子)', '수익 모델', '실적 예측' 같은 고급 개념도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진기 교수, "AI기반 경제교육 프로그램, 초등학생 경제개념 이해도에 긍정적 영향 미쳐" 


최근 윤진기 경남대 명예교수는 'AI 매개 경제 학습 프로그램이 초등학생의 경제 개념 이해와 학습 동기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12주간의 파일럿 연구를 완료하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AI 기반 경제교육 프로그램은 초등학생들의 경제 개념 이해도, 경제 학습에 대한 관심, 영어 발표 자신감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도 구글, 애플 등 기업을 분석할 수 있다... 윤진기 경남대 명예교수 \ 파일럿 연구\  관심↑AI매개 초등학생 경제 학습 효과 파일럿 연구 결과 해석. [자료=PEG Technologies Inc]

학생들은 피이지테크놀로지스(PEG Technologies Inc.)에서 제공하는 초등학생용 StationPEG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생성되는 AI프롬프트를 이용하여, AI를 활용한 기업분석 및 영어 발표 활동에 참여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사전·사후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대응표본 t-test와 효과크기(Cohen's d)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전체 객관식 평균 점수는 2.65점에서 4.09점으로 향상되었으며(t=9.40, p=.0007), 경제 개념 이해 영역은 2.24점에서 3.96점으로 향상되었다(p=.0018). 경제 학습에 대한 관심과 인식 영역 역시 유의한 향상을 보였으며(p=.0017), 영어 발표 자신감도 향상되었다(p=.0256). 효과크기는 모든 영역에서 매우 크게 나타났다(Cohen's d=1.55~4.20).


일반적으로 통계 분석에서는 t값이 커질수록 "우연일 가능성" 은 작아지는 것으로, p < .05이면 유의한 것으로, p  <  .01 이면 매우 유의한 것으로 해석한다. 또한 효과크기를 측정하는 Cohen's d 가 1.2 이상이면 효과가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통계 해석 기준을 적용하여 연구결과를 해석하면 위 [표1]과 같다.


서술형 응답에서는 학생들이 기업의 수익모델, 실적 예측, 경제적 해자(垓子), 이익의 질 등의 개념을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으며, AI가 정보 탐색과 개념 이해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학생들이 모두 후속 연구에 계속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프로그램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초등학생 상급학년, 12주간 기업 활동 추적∙발표... 성과 양호


이번 연구는 경남대학교 IRB센터의 승인을 받아 실시되었으며, 지역 교육기관인 'English Academy 공부하기 좋은 날'의 협조를 받아 연구 참여 학생을 모집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프로그램은 영어에 비교적 익숙한 초등학생 상급학년 5명이 참여하여, 영어로 기업활동을 추적하고, 그 결과를 영어로 발표하는 방식으로 12주 동안 진행되었다. 처음부터 영어에 익숙한 학생들을 선발한 것은 이러한 학생들이 또래에 비하여 우수하기 때문에 연구 프로그램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AI 기반 경제 학습 프로그램이 초등학생의 경제 개념 이해, 경제 학습에 대한 관심, 영어 발표 자신감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기 위하여 수행되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초등학생들이 단순한 경제 이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 기업을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경제 개념을 학습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에서 기존 경제교육과 차별성을 가진다. 


최근 생성형 AI의 발전은 교육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지만,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고급 수준의 경제교육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인식이 퍼져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가 시도된 것이기 때문에 특히 눈길을 끈다. 


파일럿 연구(Pilot Study)는 학계에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해보는 소규모 예비 연구를 말한다. 이번 파일럿 연구를 주도한 윤진기 명예교수는 그동안 경제 관련 법률 연구와 교육에 종사해 왔으며, 대학생들을 위한 기업분석 도구인 StationPEG를 개발하여 한국과 중국에 특허를 취득하고, 미국, 일본, 브라질, 베트남, 인도 등에 특허를 출원하였고, 한국, 중국, 미국에 저작권 등록을 한 바 있다.  


◆구글, 애플, 테슬라 스스로 선택하고 분석... 국내 농심도 분석


이번 연구에 활용된 StationPEG는 AI가 단순히 답을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학습자의 질문을 구조화하여 경제적 사고 과정을 단계적으로 형성하도록 설계된 경제 학습 플랫폼이다. 학생들은 자동 생성된 AI 프롬프트를 활용하여 기업의 수익모델, 경쟁우위, 실적 변화 등을 분석하고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발표하였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초등학생들이 StationPEG를 사용하여 고급 경제 개념을 학습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를 학술적으로 해결하고, 사람들이 경제 활동에 실제로 필요한 경제 개념을 초등 교육 현장에서 교육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초등학교 상급학년이라고 하더라도 경제 지식과 경험의 한계로 AI를 이용하여 고급 수준의 질문을 하고 경제지식을 익히는 것은 어렵지만, 기업분석에 필요한 질문을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AI를 이용하면 경제 개념을 쉽게 학습하고, 경제적 사고를 구조화하여 경제지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이 로블록스(ROBLOX), 구글,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농심 같은 국내 기업을 스스로 선택하여 분석하고 개인별 또는 팀별로 발표를 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초등학생들이 접하기 어려운 비즈니스 모델, 경제적 해자, 이익의 질 등과 같은 기업의 활동과 관련된 비교적 고급 수준의 경제 개념을 학습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학생들이 선택한 기업은 사회에서 널리 알려져 있거나 자신들에게 친숙한 기업이라는 데 특징이 있다. 로블록스는 어린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직접 게임과 가상세계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이다.


서술형 응답에서 학생들은 개인 및 팀별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답하였다. 이는 초등학생의 경제교육에서 단순한 지식 전달보다 스스로 관심을 가진 기업을 탐구하고 그 결과를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활동이 강한 학습동기를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학생들은 자신이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기업을 분석 대상으로 선택하고, AI를 활용하여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높은 몰입도를 보였다. 


◆"기업분석용 AI프롬프트의 교육 효과 처음 확인"


이러한 결과는 학생들의 호기심을 출발점으로 한 기업분석 활동이 경제 개념 학습의 진입장벽을 낮출 뿐 아니라, 학습의 지속성과 자기주도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학생들이 경제 개념 자체에 흥미를 느껴 학습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궁금해하는 기업을 이해하려는 과정에서 경제 개념을 자연스럽게 습득하였음을 시사한다.


또한 오늘날의 초등학생들은 어른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넓은 정보 환경 속에서 사고하고 있으며, 이미 글로벌 기업과 산업에 대한 관심을 형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하여 기업분석용 AI 프롬프트를 통하여 학생들의 경제적 사고를 구조화하고, 경제지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 현장에서 AI가 단순히 답을 제공하는 기능만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 기업분석에 필요한  질문을 매개로 학생들의 사고를 구조화함으로써 더 효과적인 경제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였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는 학생들의 사전·사후 설문조사에 기반한 1차 분석 결과이며, 향후 루브릭 평가와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를 포함한 종합 분석이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AI매개 초등학생 경제교육에 대하여 놀라운 효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표본 수가 적은 파일럿 연구이기 때문에 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려우며, 이는 향후 더 큰 규모의 본 연구를 통하여 효과가 다시 검증되어야 한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가 AI 기반 경제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첫 단계라고 평가하였다. 특히 경제교육과 AI 활용 교육을 결합한 연구 분야는 아직 국내외에서 충분히 연구되지 않은 영역으로, 향후 보다 큰 규모의 본 연구를 통해 그 효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윤 교수는 “이번 파일럿 연구는 영어에 익숙한 소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지만, 한국어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경우 초등학교 상급학년 학생들의 상당수가 충분히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교육 당국과 학교 현장의 협력을 통해 보다 다양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s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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