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시대에도 육아용품 시장의 소비 기준은 더 세밀해지고 있다. 부모 소비자들은 가격이나 브랜드 인지도뿐 아니라 소재 안전성, 생산 과정, 친환경성까지 확인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공공기관의 출산축하용품 지원사업에도 반영되고 있다.
최근 서울 중랑구에 이어 부산 수영구 보건소가 출산축하용품 지원사업 파트너로 신생아 손수건 브랜드 베베룬을 선택하면서, 프리미엄 유아 브랜드 베베룬을 운영하는 더매너스의 제품 철학과 성장 배경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더매너스 박현민 대표를 만나 베베룬의 브랜드 방향성과 제품 경쟁력,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박현민 더매너스 대표이사. [사진=더매너스]
Q. 최근 전국 지자체에서 신생아 손수건 브랜드로 베베룬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 가격이나 브랜드보다 안전성과 소재, 생산 과정까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공공 지원사업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베베룬은 초기부터 단순 육아용품이 아니라 ‘아이들이 살아갈 환경까지 고려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기준을 유지해 왔습니다. 소재뿐 아니라 생산 공정과 운영 전반에서도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중요하게 봐왔고, 이런 방향성이 공공기관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베베룬 손수건의 가장 큰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아기 손수건 시장은 면 소재 중심의 1세대 가제손수건에서, 레이온 중심의 2세대를 거쳐 최근에는 모달 소재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레이온은 부드럽지만 반복 세탁 과정에서 수축이나 변형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소재로 모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베베룬은 이런 변화 이전부터 모달 소재의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부드러운 촉감뿐 아니라 세탁과 건조가 반복되는 육아 환경까지 고려해 제품 개발을 이어왔습니다. 업계 전반에서도 모달 소재 확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현재 시장 흐름은 ‘3세대 모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Q. 베베룬이 강조하는 ‘100% 모달’ 기준은 어떤 의미입니까?
베베룬은 단순 모달이 아니라 유럽 친환경 인증을 받은 렌징(LENZING)의 텐셀™모달 원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텐셀™모달은 촉감과 흡수력뿐 아니라 친환경성과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소재입니다. 베베룬은 초기부터 아이가 사용할 제품과 아이들이 살아갈 환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런 철학이 원사 선택 단계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가 부담은 크지만 장기적으로 소비자 신뢰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프리미엄 유아 브랜드라면 어떤 소재를 쓰는지, 어떤 기준으로 제품을 만드는지까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브랜드 운영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 있으셨나요?
대표적인 사례가 티몬·위메프 사태였습니다. 당시 출고를 진행해도 대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미 고객이 결제를 완료한 상태였기 때문에 모든 주문 건을 정상 출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부담이 컸지만, 고객과의 신뢰 역시 브랜드가 지켜야 할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경험은 베베룬이 어떤 기준으로 운영돼야 하는지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Q. 고객 문의와 피드백은 브랜드 운영에 어떻게 반영하고 있습니까?
베베룬은 현재까지도 내부 인력이 직접 모든 고객 문의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외주 고객응대(CS)보다 운영 부담은 크지만, 고객 의견을 가장 빠르게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부모 고객들은 사용 경험과 기준이 매우 세밀합니다. 반복적으로 들어오는 문의와 피드백을 분석하면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더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를 제품 개선과 운영 정책에 꾸준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브랜드 방향성은 어떻게 계획하고 계신가요?
현재는 해외 진출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확실하게 인정받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국내 부모 소비자들은 소재와 안전성, 생산 과정까지 매우 꼼꼼하게 확인하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 신뢰를 얻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검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단순 제품 브랜드를 넘어 한국의 육아 문화를 담은 ‘K-육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친환경 원칙을 기반으로 자연 유래 소재와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하며 오래 신뢰받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