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 시장감시위원회는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운영 1주년을 맞아 운영 성과와 향후 계획을 30일 공개했다. NSDS는 기관투자자가 제출한 잔고 정보와 거래소 매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무차입 공매도 등 위반 의심사항을 자동 적출하는 시스템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황소 동상. [사진=더밸류뉴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가동을 시작한 이후 현재 국내외 기관투자자 24개사가 NSDS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참여 기관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누적 264조1912억원으로,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의 91.3%를 차지했다. 거래소는 이를 두고 공매도 전산화 체계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평가했다.
NSDS는 참여 기관의 일평균 약 1500만건의 매도 호가를 감시하고 있다. 거래소는 이 가운데 무차입 공매도와 호가표시 위반, 업틱룰 위반 등이 의심되는 사례를 적출해 사실관계 확인을 거친 뒤 총 76건을 금융당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위반 의심사항의 주된 원인으로는 기관 시스템 오류와 휴먼 에러가 꼽혔으며, 관련 기관들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점검 방식도 기존보다 한층 촘촘해졌다. 과거 월별 정기 감리 중심 체계에서 벗어나 모든 매도 호가를 매일 점검하는 구조로 바뀌면서 공매도 규제의 실효성이 높아졌다는 게 거래소 판단이다. 실제로 위반 의심 금액 1억원 미만 사례가 68.4%를 차지해 대부분이 소액 단계에서 조기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NSDS를 통해 파악된 사례와 시장 관행을 참여 기관과 회원사에 적극 공유하며 시장관리 체계도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외 설명회를 확대하고 이메일을 통한 유의사항 안내도 병행해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관리 역량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에는 불법 공매도 시장관리를 지속 강화하는 한편, NSDS 참여 기관의 불필요한 규제 부담은 완화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이미 NSDS 등을 고려해 정기 감리 주기를 월별에서 분기별로 조정했으며, 앞으로도 참여 기관 의견을 반영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NSDS 미참여 기관에 대한 점검도 병행해 불법 공매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