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는 2025년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추진 경과와 공시 현황, 시장 동향 및 2026년 주요 계획을 8일 발표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2024년 5월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시행 이후 2025년 말까지 총 174개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제출했다. 이 중 본공시는 171개사, 예고공시는 3개사다. 프로그램 시행 2년 차를 맞은 지난해에는 59개 기업이 이행 점검을 포함한 주기적 공시를 제출하며 투자자와의 소통을 확대했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본공시 및 주기적 공시 기업 수. [자료=한국거래소]시장 성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5년 말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전년 말 대비 89.4% 상승한 1797.52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75.6%)을 13.8%포인트 상회했다.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은 1조3000억원으로 최초 설정 대비 162.5% 증가했으며, 연평균 외국인 거래대금 비중도 9.1%에서 18.8%로 확대됐다.
주주환원 지표 역시 크게 개선됐다. 2025년 자사주 매입 규모는 20조1000억원, 자사주 소각 금액은 21조4000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해 현금 배당 규모도 50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 등 주요 투자 지표도 큰 폭으로 개선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 문화 확산을 위해 중소 상장기업 대상 공시 컨설팅과 지배구조 개선 컨설팅을 확대하고, 국내외 IR 및 설명회 개최를 통해 기업의 프로그램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도해왔다. 그 결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 본공시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44.5%까지 확대됐다.
한국거래소는 2026년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시행 3년 차를 맞아 관련 가이드라인과 밸류업 우수기업 선정 지침을 개정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기업 중심으로 밸류업 지수 구성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시 우수기업을 선정해 표창하고, 주주가치 존중 문화가 자본시장 전반에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