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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적자 딛고 '글로벌 IP 공룡' 노린다

- 3분기 전년동기比 적자 전환...6분기 연속 흑자 흐름 제동

- '가치아쿠타' 등 애니메이션 투자 확대... 콘텐츠 기업으로 체질 개선 가속

- 신작‧글로벌 퍼블리싱 확장으로 위기 타개…AI•게임 IP 활용한 비즈니스로 경쟁력 ↑

  • 기사등록 2025-11-24 16: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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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정지훈 기자]

컴투스(대표이사 남재관)가 이번 분기 아쉬운 실적을 뒤로하고, IP 기반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출판사 코단샤 원작의 ‘가치아쿠타(Gachiakuta)’ 등 다수 IP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에 참여함과 동시에 신작 퍼블리싱을 추진하며 글로벌 입지 강화를 꾀하고 있다.


◆ 예상 못한 대규모 적자…6분기 연속 흑자 흐름 끊겨


컴투스는 지난 11일 올해 3분기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1601억원, 영업손실 1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7.3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컴투스, 적자 딛고 \ 글로벌 IP 공룡\  노린다컴투스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이전까지 컴투스는 2023년 3월 이후 6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왔으나, 그 흐름이 이번 분기에서 끊겼다. 컴투스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에 대해 지난 9월 말 신작 출시를 앞두고 진행한 마케팅 행사의 비용 때문이며, 신작 매출액은 9월 중 일부 영업일에서만 반영이 돼 비용부담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RPG 게임 부문에서는 매출액 63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자사 인기 게임 서머너즈 워의 10주년 기념 이벤트로 인한 기저효과로 전년동기대비 19.7% 감소했다. 이달 서머너즈 워가 대규모 업데이트 ‘TOMMOROW’를 앞두고 있어 RPG 매출은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스포츠 부문에서는 KBO와 MLB 라이선스 게임이 실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특히 ‘컴투스프로야구V’는 트래픽과 매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며, 월평균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가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다만 이번 분기 실적은 예상치 못한 대규모 영업적자라는 점에서 더욱 뼈아프다. 증권사 리포트 다수는 컴투스의 3분기 실적이 시장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영업이익 흑자는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용 현대차 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컴투스의 3분기 실적은 1771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컴투스, 적자 딛고 \ 글로벌 IP 공룡\  노린다최근 10년 컴투스 실적과 연혁. [자료=더밸류뉴스]

◆ 위기 돌파 키워드는 ‘IP 강화’와 ‘퍼블리싱’…IP 활용 신작 잇따라


컴투스는 경쟁력있는 대형 신작을 출시하고, 세계적으로 관심도가 높은 유명 IP를 확보해 이 위기를 넘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먼저 내년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Crimson Inferno)’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게임은 올해 7월 방영을 시작한 TV 애니메이션 ‘도원암귀’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RPG 장르 신작이다. 컴투스는 지난 9월 25일 개막한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도쿄게임쇼 2025’에서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 부스를 열고 게임을 시연했다.


컴투스, 적자 딛고 \ 글로벌 IP 공룡\  노린다컴투스는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도쿄게임쇼 2025'에서 TV 애니메이션 '도원암귀' IP를 활용한 신작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 부스를 열고 게임을 시연했다. [사진=컴투스]

최근에는 일본 대형 출판사 코단샤 원작의 글로벌 인기작 ‘가치아쿠타’ 등의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에 참여했다. 더해 코단샤 원작 인기 IP를 게임화 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계획하는 등 적극적인 IP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컴투스는 여러 게임의 퍼블리싱도 추진하고 있다. 퍼블리싱이란 게임 개발사가 개발한 게임을 받아서 유통하는 것을 말한다. 게임 개발사가 게임 기획,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면, 게임 퍼블리셔는 게임 운영, 서비스 제공 등을 담당하게 된다.


내년 컴투스가 퍼블리싱할 신작들에는 △펩 히어로즈: 보물 줍줍단 △프로젝트 ES(게임명 미정) △프로젝트 MAIDEN(게임명 미정) 등이 있다. 이외에도 인기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 IP를 활용한 신작 등도 퍼블리싱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어 글로벌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컴투스, 적자 딛고 \ 글로벌 IP 공룡\  노린다컴투스 신작 라인업. [자료=컴투스 실적보고서]

◆ 남재관 대표, AI 활용한 전사 생산성 강화 추진


컴투스를 이끌고 있는 남재관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최고 재무 관리자(CFO)와 카카오 부사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지난 2023년 컴투스에 합류해 경영 전략 부문과 게임 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컴투스, 적자 딛고 \ 글로벌 IP 공룡\  노린다남재관 컴투스 대표이사. [사진=컴투스]

남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컴투스를 ‘글로벌 퍼블리셔’로 도약시키고, AI 연구개발을 통한 전사 차원의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컴투스는 지난 3월 AI 관련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하는 ‘AX HUB’라는 내부 조직을 신설했다. AX HUB는 총 4개의 실 단위 부서를 두고 개발을 비롯한 전 직무에서 AI 활용을 통해 게임의 생산성을 높여나간다. 더해 같은 달 국내 대표 AI 기업인 소이랩엑스와 AI 기술 및 모델의 공동연구와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외부 기업과의 협업도 추진했다.


현재 컴투스는 △AI의 전방위적 도입 △게임 개발 효율 혁신 △AI 활용 표준화를 AI 정책 3대 축으로 삼아, AI를 통한 비용 효율화 달성에 주력하고 있다.


컴투스, 적자 딛고 \ 글로벌 IP 공룡\  노린다컴투스 매출액 비중. [자료=컴투스 사업보고서]


jahom0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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