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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MBK에 고려아연 최대주주 지위 헌납 주장 “사실 무근”

- 1.8% 지분 최 회장, 경영권 분쟁 단초 제공...16% 상당 지분 가치 희석

- “MBK와의 협력, 불가피한 선택”...고려아연 지배구조 정상화 위해

  • 기사등록 2025-09-30 14: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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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강성기 기자]

고려아연 지배권을 둘러싸고 최대주주인 영풍과 고려아연 경영권을 가진 최윤범 회장 측이 연일 가시 돋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전날 영풍이 “모 그룹의 경영권 분쟁에 대한 법원 판결을 토대로 영풍의 주주권 행사는 적대적 M&A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보도자료를 내놓자 같은 날 고려아연이 “영풍·MBK 측의 기습적 공개매수와 이사회 장악 시도는 명백한 적대적 M&A”라고 주장했다.


영풍, MBK에 고려아연 최대주주 지위 헌납 주장 “사실 무근”                영풍 CI. [사진=영풍] 

이에 영풍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책임 있는 최대주주로서 회사의 장기적 안정과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면서 “일부에서 제기하는 “MBK에 최대주주 지위를 헌납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영풍은 불합리한 경영을 바로잡기 위해 동북아 최대의 투자 전문 기관인 MBK와 손잡고, 고려아연의 지배구조를 정상화하고자 한 것”이라며 MBK와의 협력은 불가피한 선택임을 강조했다.  


또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협력하게 된 이유는 단 하나, 회사의 건전한 경영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면서 “최대주주도 아닌 고작 1.8% 지분을 가진 소수주주이자 경영대리인에 불과한 최 회장이 무분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자사주 상호 교환 등으로 무려 16% 상당의 지분 가치를 희석함으로써 주주들의 비례적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하여 경영권 분쟁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회사 자금을 무리하게 동원해 자사주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해외 계열사를 활용한 순환출자 구조를 만들어 최대주주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해 왔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측이 “불투명하다”거나 “숨겨진 계약”이라고 주장하는 경영협력계약의 주요 내용은, 이미 지난해 공개매수 신고서에 명확히 공개했다고 전했다. 


영풍 관계자는 “논란의 본질은 적대적 M&A나 외국자본의 침탈이 아니다”면서 “개인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동원하고, 법의 취지를 무시한 편법적 지배구조를 만들어낸 최 회장측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skk815@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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