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대표이사 김종욱)이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1조 클럽’ 재달성을 예고했다.
경동나비엔은 올해 2분기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3923억원, 영업이익 512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K-IFRS 연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7.5%, 영업이익은 73.7%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도 매출액 7574억원, 영업이익 906억원을 올리며 각각 20.1%, 46.2% 늘었다.
경동나비엔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이번 호실적은 국내외 시장에서의 다각적 성과가 맞물린 결과다. 국내에서는 새롭게 론칭한 ‘나비엔 매직’을 비롯해 친환경 보일러, 프리미엄 온수기 등 고효율 제품군 판매가 확대되며 내수 매출을 견인했다. 해외에서는 관세 이슈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과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효과를 보았다. 특히 미국 시장의 친환경 규제 강화로 콘덴싱 보일러 등 고효율 제품 수요가 늘어난 점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또, 원·달러 환율 강세가 수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고, 원자재 가격 안정세와 철저한 비용 관리가 더해지며 영업이익률 역시 개선됐다. ESG 기조 확산으로 글로벌 차원에서 에너지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호실적 배경으로 꼽힌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매출 1조 클럽’에 진입한 이후 매년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올해 역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고효율 제품 중심의 시장 확대와 글로벌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제품 혁신과 수익 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한층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