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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 알룰로스부터 반도체 정밀화학까지 '생활 속 숨은 강자'...글로벌 스페셜티 기업 도약

- "라면 만드는 그 회사 아니라고"...삼양그룹, 억울함을 위트로 광고화

- 50개국 200개 업체에 봉합사 공급...'해외 매출 90%' 글로벌 강자

- 제당 32%·이온교환수지 38% 국내 시장 점유율 '독보적'

  • 기사등록 2025-08-06 09: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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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삼양'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 대부분은 불닭볶음면 신화를 만든 '삼양식품'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이 외에 또 다른 삼양이 있다. 바로 알룰로스, 의약품 및 의료기기, 반도체 정밀화학제품 등을 만드는 '삼양그룹'이다. 두 회사는 이름만 같을 뿐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완전히 다른 기업이다.


삼양그룹, 알룰로스부터 반도체 정밀화학까지 \ 생활 속 숨은 강자\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 도약배우 박정민이 출연하는 삼양그룹 광고. [자료=삼양그룹 공식 유튜브]

최근에는 이런 오해를 활용한 광고도 공개됐다. 삼양그룹은 지난해 공식 유튜브 채널에 배우 박정민을 앞세운 '당연해서 몰라봤던 스페셜티' 광고를 공개했다. 처음에 박정민이 여자에게 "너 삼양 들어간 뒤로, 뭐 라면 판다고 내가 바쁜 건 알겠는데…"라고 말하자, 여자는 발끈하며 "몇 번 말해? 라면 만드는 그 회사 아니라고"라고 대답하며 그간의 억울함을 위트 있게 표현했다. 이어 박정민이 삼양그룹에서 만드는 제품들을 간략하게 소개하며 광고가 마무리된다.


회사 이름은 낯설지만, 우리는 이미 일상에서 삼양그룹의 제품을 많이 마주하고 있다. 주방에 하나쯤은 있을 천연감미료 '알룰로스', 음주 후 숙취 해소를 위해 먹는 '상쾌환', 린스나 샴푸에 들어있는 '계면활성제'가 바로 삼양그룹의 제품이다. 이 외에도 설탕과 밀가루, 암 치료제, 반도체용 정밀화학제품, 수술용 생분해성 봉합사까지 생산하며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삼양그룹, 알룰로스부터 반도체 정밀화학까지 \ 생활 속 숨은 강자\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 도약삼양그룹 지배구조. [자료=더밸류뉴스]

◆삼양그룹 100년 역사, 간척회사→설탕→화학→바이오 '끊임없는 변신'


삼양그룹은 1924년 김연수 선대회장이 설립한 '삼수사'로 출발해 100년의 역사를 거쳐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회장은 1921년 일본 교토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일본 산업에 영감을 받아 회사를 설립했다. 일제강점기였던 당시 동양척식회사의 토지수탈로부터 한국 농민들을 지키기 위해 전남 장성, 영광과 전북 줄포, 신태인, 고창에 간척지를 만들어 기업형 농장을 운영했다. 1931년 지금의 '삼양사'로 이름을 바꾸며 본격적인 기업 여정을 시작했다.

삼양그룹, 알룰로스부터 반도체 정밀화학까지 \ 생활 속 숨은 강자\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 도약김연수 삼양그룹 선대회장. [사진=삼양그룹]김 회장의 사업 도전은 항상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일제강점기 때 만주에 다녀온 뒤 그곳에서 사업을 하면 좋을 것으로 판단해 1939년 중국 심양에 '남만방적'을 설립하고 오리엔탈 맥주회사와 삼척기업을 인수했다. 하지만 사업이 안정화될 무렵 1945년 한국이 광복을 맞았고, 김 회장은 모든 사업을 내려놓고 귀국해야 했다. 광복 후 나라가 분단되며 염전이 북한에 집중되자 남한에 소금 품귀 현상이 나타났고, 이를 기회로 염전 사업을 시작하려 했으나 1950년 6·25전쟁이 터지며 부산으로 피신해야 했다.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던 김 회장은 당시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설탕 사업을 선택하며 기업의 운명을 바꾸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삼양사는 1956년 울산에 국내 최초 정제 설탕 공장을 설립했다. 그 당시 설탕은 미군 부대에서만 접할 수 있는 프리미엄 수입품이었지만, 삼양사가 정제 설탕 대량 생산에 성공하면서 이제는 대중적인 조미료로 자리잡았다. 이를 계기로 삼양사는 국산 가공식품 산업의 토대를 만들었고, 설탕 공장이 들어선 곳은 현재 울산산업단지의 출발점이 되었다.


삼양사는 1960년대 후반 두 번째 전환점을 맞이하며 화학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당시 한국에 석유화학 등 중화학 산업 붐이 일었는데, 이때 폴리에스터 섬유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섬유화학 사업에 진출했고 나중에는 관련 분야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도 생산하기 시작했다. 1988년 신한제분을 인수하며 제분업에도 진출했고, 1990년대에는 의약 및 바이오 부문에 뛰어들어 항암제와 DDS(약물전달시스템), 생분해성 봉합사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지속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삼양그룹은 단순한 식품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우리 생활에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스페셜티' 회사로 거듭났다. 현재 삼양그룹은 화학, 식품, 의약바이오, 패키징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며,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고기능성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삼양그룹은 친환경 소재, 바이오 의약품, 첨단 화학소재 등 다양한 스페셜티 제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화학 부문에서는 삼양이노켐이 개발한 이소소르비드가 대표적인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소소르비드는 옥수수 등 식물 자원에서 추출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든 100% 바이오매스 기반의 친환경 소재로, BPA와 같은 기존 석유 유래 소재를 대체할 수 있다. 삼양이노켐은 2022년 전북 군산에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이소소르비드 생산공장을 준공했으며, 국제 친환경 인증인 'ISCC Plus'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양그룹, 알룰로스부터 반도체 정밀화학까지 \ 생활 속 숨은 강자\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 도약삼양홀딩스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이온교환수지 분야에서 삼양사는 1976년 대한민국 최초로 이온교환수지를 생산하며 정밀소재 국산화를 이끌어왔다.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초순수 생산에 사용되는 균일계 이온교환수지는 전 세계에서 5개 기업만이 생산할 수 있는 고난도 기술이다. 삼양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균일계 이온교환수지 전용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여 종의 제품을 전 세계 50개국 400개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이온교환수지 시장 점유율 38%를 차지하며, 반도체 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식품 부문에서는 알룰로스가 삼양그룹의 대표적인 스페셜티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삼양사는 2012년부터 알룰로스 개발을 시작해 약 4년간의 연구 끝에 2016년 액상 알룰로스 개발에 성공했다. 알룰로스는 자연계에 있는 희소당으로 설탕 대비 70% 정도의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거의 없는 대체감미료다. 2020년 미국 FDA로부터 '안전원료인증'(GRAS)을 받았으며, 코셔(Kosher) 인증과 할랄(HALAL) 인증도 획득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 호주·뉴질랜드 식품기준청(FSANZ)으로부터 노블 푸드(Novel Food) 승인을 세계 최초로 받아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의 길을 열었다.


의약바이오 분야에서 삼양홀딩스는 20년 이상의 약물전달체(DDS)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의료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SENS(Selectivity Enabling Nano Shells) 플랫폼은 mRNA 및 siRNA와 같은 핵산 기반 치료제를 특정 세포에 선택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 2023년 LG화학과 mRNA 기반 항암신약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삼양바이오팜, 생분해성 봉합사 '세계 1위' 기술력으로 독립법인 출범 기대감↑


삼양그룹은 라면 회사라는 오해 속에서도 꾸준히 역량을 쌓아 창립 100주년을 맞이했으며, 이제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삼양그룹, 알룰로스부터 반도체 정밀화학까지 \ 생활 속 숨은 강자\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 도약김윤 삼양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일 경기 성남시 판교 디스커버리센터에서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삼양그룹]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지난 1월 경기 성남시 판교 디스커버리센터에서 가진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스페셜티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현금 흐름 중심 경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라는 3대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이는 그동안 추진해온 '비전 2020'과 '비전 2025'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각각 2020년 매출 5조원 달성과 2025년 매출 5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던 기존 비전의 핵심인 '헬스 앤 웰니스'와 '글로벌 스페셜티' 사업 전환을 더욱 구체화한 것이다.


이러한 비전 실현의 핵심 전략으로 삼양홀딩스는 지난 5월 30일 이사회에서 제약바이오 부문인 바이오팜그룹을 분할해 삼양바이오팜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새로 설립될 삼양바이오팜은 11월 1일 출범해 같은 달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는 2021년 제약바이오사업 자회사였던 삼양바이오팜을 흡수합병한 지 4년 만에 다시 분할하는 것으로, 급성장하는 바이오팜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분할을 통해 각 사업 부문이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투자 집행이 가능해지면서 더욱 민첩하고 전문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통 인적분할 소식이 들려오면 주가가 떨어지곤 하지만, 삼양홀딩스는 반대였다. 인적분할 발표 전까지 6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발표일을 기점으로 8만원대까지 상승했으며, 한때 장중 최고가 10만1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시장 반응은 삼양홀딩스의 바이오팜 분할이 순수하게 사업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것이라는 점이 시장에서 호평받았기 때문이다. 바이오팜그룹이 보유한 생분해성 봉합사 기술은 세계 1위 수준이며, 암 치료 주사제 등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 역량도 갖추고 있어 독립 법인으로서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양그룹, 알룰로스부터 반도체 정밀화학까지 \ 생활 속 숨은 강자\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 도약삼양홀딩스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페이증권]바이오팜그룹의 핵심 사업인 생분해성 봉합사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재 50여개국 200여개 업체에 연간 5500만달러 규모의 봉합사를 공급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탄탄한 사업 기반을 가진 바이오팜그룹이 독립법인으로 분리돼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삼양그룹은 이번 바이오팜 분할을 통해 각 사업 영역의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며 새로운 100년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화학부문 52.7%·식품부문 42.6% 매출비중...스페셜티 제품 수익성 개선 영업이익률 7.9% 유지


삼양홀딩스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659억원, 영업이익 683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식품 부문이 3685억원(4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화학 부문이 4563억원(52.7%), 기타 부문이 956억원(11.0%)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스페셜티 제품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은 7.9%를 유지하며 견고한 수익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화학 부문에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이온교환수지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삼양그룹, 알룰로스부터 반도체 정밀화학까지 \ 생활 속 숨은 강자\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 도약삼양홀딩스 품목별 및 국내외 매출액 비중. [이미지=더밸류뉴스]

주요 제품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삼양그룹의 경쟁력이 더욱 두드러진다. 식품 부문에서는 제당 32%, 전분·전분당 28%, 밀가루 10%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화학 부문에서는 이온교환수지 38%, PET 보틀 28%, PCR 1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의약 부문에서 페메드에스주는 46%, 제넥솔주는 50%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해당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지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높은 시장 점유율은 삼양그룹이 각 사업 영역에서 축적해온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의 결과로 평가된다.


원재료 가격 변동에 대한 대응 능력도 삼양그룹의 강점 중 하나다. 1분기 주요 원재료 매입 현황을 보면, 식품 부문에서 원당과 옥수수, 원맥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화학 부문에서도 페놀, 아세톤, PET 칩 등 핵심 원료의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다. 국제 원당 시세가 주요 생산국의 안정적인 생산 전망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옥수수와 원맥 시세도 공급 안정화로 가격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어 원가 경쟁력 확보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삼양그룹, 알룰로스부터 반도체 정밀화학까지 \ 생활 속 숨은 강자\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 도약삼양홀딩스 최근 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생산설비 현황과 가동률을 살펴보면 삼양그룹의 운영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다. 1분기 기준으로 식품 부문의 평균 가동률은 92%를 기록했으며, 화학 부문에서는 EP 100%, 이온수지 100%, BPA 99.7% 등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울산, 인천, 아산 등 주요 생산기지에서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연구개발비는 1분기 54억 원을 투입해 매출액 대비 6.71%의 높은 비율을 기록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향후 성장 전망 측면에서 삼양그룹은 스페셜티 사업 확대와 구조 개선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스페셜티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현금 흐름 중심 경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통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소재와 바이오 의약품, 반도체 관련 정밀화학 제품 등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국내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기반 위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방향성과 견고한 실적 기반을 바탕으로 삼양그룹은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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