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더밸류뉴스=박지수 기자]

주택 수주 중심이었던 건설업계가 변화의 과도기를 겪고 있다. 주택부문의 업황사이클에 대한 한계와 저탄소, 에코플랜트 등의 친환경 건축 패러다임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또 건설build)에서 개발자(developer)로의 역량 확대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 튀르키예 국방부서 대형 굴착기 39대 수주


HD현대인프라코어(대표이사 오승현 조영철)가 최근 튀르키예 국방부로부터 디벨론(DEVELON) 대형 굴착기 39대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건설 레이더] 非주택 부문 힘쓰는 건설업...\ 에코플렌트·디벨로퍼 변화\ HD현대인프라코어가 튀르키예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38톤급 굴착기. [사진=HD현대인프라코어]

이번에 수주한 제품은 38톤급 굴착기 34대, 50톤급 굴착기 5대 등 총 39대로, 연말까지 튀르키예 정부에 공급될 예정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튀르키예 정부 물량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자국 내 산업 보호 장벽을 극복하고 입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튀르키예 건설기계 시장은 자국산 제품에 세제 혜택 등이 부여돼 현지 브랜드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었으나, 엔진 출력과 연비 효율이 뛰어난 디벨론 제품의 경쟁력과 고객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통해 계약을 성사시켰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향후 예정된 튀르키예 국방부의 추가 굴착기 입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튀르키예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방산업체 베메제(BMC)와 총 3131억원 규모의 차세대 전차용 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튀르키예의 메이저 발전기 제조사 4곳(Aksa, Teksan, KJ Power, Alimar)에 발전기용 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튀르키예에서 ‘HYUNDAI’ 엔진을 탑재해 생산된 발전기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돼 HD현대인프라코어의 엔진 매출 확대와 브랜드 입지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롯데건설, '소방배관 흔들림 방지 버팀대' 녹색기술 인증


롯데건설(대표이사 박현철)이 두산건설, HL디앤아이한라, 메이크순과 공동으로 개발한 ‘배관지지용 4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 제조∙시공 기술’이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제GT-24-01996호)을 취득했다.


[건설 레이더] 非주택 부문 힘쓰는 건설업...\ 에코플렌트·디벨로퍼 변화\ 롯데건설이 기존 녹색기술 인증을 취득한 기존 2방향 흔들링 방지 버팀대(왼쪽) 및 4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 [이미지=롯데건설]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는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진원으로부터 가해지는 지진파에 의해 발생하는 지진하중으로 인한 배관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존 2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 기술은 지진으로부터 배관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소방시설의 내진설계기준에 따라 영향구역별 2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를 일정 거리마다 설치하게 돼 있다. 이때 지진이 발생하면 2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가 버텨주는 배관은 움직임이 작지만, 버팀대로부터 떨어진 배관은 지렛대의 원리에 의해 많이 움직여 손상되기 쉽다. 


이번에 개발한 4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  기술은 내진성능을 한층 더 향상시킨 기술로, 2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 2개를 하나의 배관연결장치(클램프)에 설치해 배관을 동시에 지지함으로써 배관의 손상을 더욱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기술은 탄소배출량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는 친환경 공법이다. 5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 사용되는 4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를 25개소만 설치하면 돼 39개소의 설치가 필요한 기존 기술보다 설치 지점이 약 36% 감소한다. 한 세트의 4방향 버팀대가 버텨주는 배관의 길이가 기존 기술이 버텨주는 배관의 길이보다 더 길기 때문이다. 또, 5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공사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도 17,567㎏에서 9032㎏으로 약 51% 수준으로 감소하고, 원자재 사용량도 6958kg에서 3479kg으로 약 50% 절약하게 된다.


4방향 흔들림방지 버팀대 기술은 현재 부산 백양산 롯데캐슬 센트럴과 서면 롯데캐슬 엘루체, 서울 둔촌 올림픽파크 포레온과 르엘 신반포 파크에비뉴 등의 건설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금호건설, 육군 태릉 교육시설 민간투자시설 사업(BTL)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지난달 신규 주거 브랜드 ‘아테라(ARTERA)’를 론칭한 금호건설(대표이사 조완석)이 주택뿐만 아니라 민간투자시설 사업(BTL)에서도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금호건설은 ‘육군 태릉 교육시설 민간투자시설 사업(BTL·Build Transfer Lease)’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육군 태릉 교육시설 민간투자시설’은 문화예술관, 다목적체육관, 교육생생활관 등을 짓는 사업으로 서울특별시 노원구 공릉동 일원에 위치한다.


[건설 레이더] 非주택 부문 힘쓰는 건설업...\ 에코플렌트·디벨로퍼 변화\ 금호건설이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육근 태릉 교육시설'에 건설 예정인 문화예술관. [이미지=금호건설]

총 사업비는 655억원으로 금호건설 컨소시엄(금호건설 70%)이 맡게 됐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25개월로 2025년 7월 착공해, 2027년 7월 완공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70년 호국 전통의 육군사관학교의 ‘지(智), 인(仁), 용(勇)을 갖춘 장교 육성의 가치’를 설계안에 4가지 컨셉으로 반영해 사업을 거머쥘 수 있었다.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친환경 배치,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한 효율적인 평면 제안, 육사의 정신을 형상화한 차별화된 입면디자인, 지속가능한 친환경건축물 구현으로 호응을 얻었다.


금호건설은 육군 3사관학교 교육시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전남대학교 생활관 등 다수의 BTL(건설후 이전 및 리스) 사업을 공사 진행중에 있으며, 육군 방공학교 교육시설, 군산대학교 생활관 등 공사를 완료하고 운영을 하고 있는 사업장도 약 30개 이상이다.


금호건설은 또 최근에 466억 규모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BTL’ 사업도 수주한 바 있다. 지자체들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BTL’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금호건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parkjisu09@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4-06-20 16:57:4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기획·시리즈더보기
재무분석더보기
제약·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