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황기수 기자]

LG화학(대표이사 신학철)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1조6094억원, 영업이익 264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18.7%, 영업이익 67.1% 감소한 실적이며, 전분기대비로는 영업이익이 7.0% 증가했다.

차동석 LG화학 사장은 이번 실적에 대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위기관리 능력을 토대로 전분기대비 개선된 수익성을 달성했다”며 “3대 신성장동력 중심의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제고와 운영 최적화 활동 등을 통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부문별로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4552억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나프타의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와 비용절감 활동 등을 통해 전분기대비 적자 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2분기 고유가, 고금리 장기화 등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가전 및 주요 제품의 성수기 진입과 고부가 제품의 신규라인 가동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전망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5834억원, 영업이익 1421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는 전분기 기저효과 등에 따라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전자소재는 고부가 제품의 비중 확대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 LG화학은 2분기 양극재 출하량 증가 및 메탈가 안정화에 따라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영향이 감소하며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849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당뇨, 성장호르몬 등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소폭 상승했지만, 글로벌 임상 과제 수행에 따른 R&D 비용이 증가했다. LG화학은 2분기 주요 제품의 견조한 판매와 함께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계약금 인식으로 일시적인 매출 및 수익성 증가를 전망했다.

연결 자회사인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기록했다. 전방시장의 일부 수요 둔화 및 메탈가 하락에 따라 전분기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업화학 계열사 팜한농은 매출 2457억원, 영업이익 349억원을 기록했다. 비료 판가 하락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 확대 및 판가 인상으로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

ghkdritn12@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