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치열한 2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2~4위권 카드사의 점유율이 16~17%로 수렴된 것이 원인이다.
5일 금융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법인카드 신용판매 취급액 기준 지난해 4분기 삼성카드의 점유율은 17.53%로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2분기 18.19%였던 삼성카드의 점유율은 코스트코와 독점계약이 종료된 뒤 지난해 3분기 17.50%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마트트레이더스 등 다른 유통업체와 제휴해 충격을 최소화하며 반등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도 16.24%로 2018년 1분기 이후 2년여 만에 16%대를 회복하며 4위를 차지했다. 2018년 1분기까지 16.34%였던 현대카드의 점유율은 같은 해 2분기 15.80%로 떨어진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코스트코와의 독점계약으로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KB국민카드는 17.42%의점유율을 보여주며 3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2~4위 경쟁은 더 격화됐다.
서울 여의도증권가 전경. [사진=더밸류뉴스]
반면 점유율 1위 신한카드와 후발주자인 우리카드, 하나카드는 점유율이 하락했다. 신한카드는 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 21.93%에서 21.76%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9.43%에서 9.00%로, 하나카드는 8.27%에서 8.26%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카드업계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에서 소형카드사들이 전년비 큰폭으로 하락한 것에 대해 자금 조달이나 영업력 차이로 인한 점유율 격차가 벌어진 것이라며, 향후 대형카드사와 소형 카드사간의 점유율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