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024 리그테이블] ②KB증권·대신증권, 'ELB 주관’ 공동 1위... 엔텍 CB 1건 공동주관

- 지난해 ELB 발행은 이차전지 코스닥 기업 엔켐 CB가 유일

  • 기사등록 2025-01-27 23:17:34
기사수정
[편집자주] '젊은 자본시장 미디어' 더밸류뉴스가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성과를 총 결산하는 '2024 리그테이블'을 연재합니다. 더밸류뉴스 리그테이블 시리즈는 올해로 5회째이며 그간의 리그테이블 기사들이 (공모)금액과 건수만을 공개하는 것에서 나아가 인수 금액, 수수료, 수수료율까지 상세하게 취재해 "리그테이블 기사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IPO, 유상증자, ELB(이상 ECM), 회사채, 여전채, ABS(이상 DCM)의 6개 부문을 결산하고, ECM·DCM 1위를 각각 선정합니다.
[더밸류뉴스=이민주 민준홍 채종일 기자]

KB증권(대표이사 김성현 이홍구)과 대신증권(대표이사 오익근)이 지난해 ELB(Equity-Linked Bond·주가연계증권) 주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KB증권과 대신증권은 이차전지 코스닥 기업 엔켐의 CB(Convertible Bond·전환사채)를 공동주관했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 지난해 IB 시장에서 엔켐 CB발행을 제외한 ELB 발행은 없었다.  


[2024 리그테이블] ②KB증권·대신증권, \ ELB 주관’  공동 1위... 엔텍 CB 1건 공동주관


◆KB증권, 미매각 곡절 끝에 수익 짭잘...엔켐 CB 셀다운 성공


KB증권은 지난해 4분기 엔켐 CB발행의 대표 주관을 맡았다. 공모금액 2500억원 가운데 2000억원을 인수했다.  인수수수료는 221억원이다. 


[2024 리그테이블] ②KB증권·대신증권, \ ELB 주관’  공동 1위... 엔텍 CB 1건 공동주관

KB증권의 엔켐 CB 주관은 결과적으로 성공했지만 곡절을 겪었다. 


지난해 10월 진행한 엔켐의 '14회차 무보증 공모 전환사채(CB)' 발행조건은 투자자 입장에서 양호했다. CB 전환가격은 14만8000원에 리픽싱(Refixing·전환가 조정)은 80%(11만27000원)까지 가능한 조건이었다. 27일 현재 엔켐 주가는 13만2600원이다. 표면이자율은 1.0%, 만기보장수익률(YTM. Yield To Maturity)은 3.0%이다.


[2024 리그테이블] ②KB증권·대신증권, \ ELB 주관’  공동 1위... 엔텍 CB 1건 공동주관2024 주요 증권사의 ELB 주관현황. [자료=더밸류뉴스]

그렇지만 CB청약 과정에서 2150억원(86.02%)의 미매각 물량이 발생했다. 이차전지 케즘(일시적 수요 부진), 주식시장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표주관사 계약에 따라 미매각 물량의 사실상 전액을 KB증권이 인수했다. 이후 KB증권은 셀다운(sell down·인수 후 재매각)에 나서 엔켐 CB를 한국채권투자운용, 한양증권, NH투자증권, 웨스트엔베스트, 금루온채권투자일임 등에 일괄 매도했다. 매각가는 9100원이다. KB증권은 셀다운에 성공하고 인수수수료(221억원)를 수령하면서 결과적으로 짭짤한 수익을 거두었다. 


◆대신증권, 엔켐 CB로 수수료 54억... 종투사 선정 계기로 '다크호스'


대신증권은 엔켐 CB발행의 공동 주관을 맡았다. 인수금액은 500억원, 인수수수료는 54억원이었다. 대신증권도 엔켐 CB 미매각물량 가운데 459억원(458만주)를 인수해 셀다운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밸류뉴스가 리그테이블 집계를 시작한 2021년 이래 대신증권이 ELB주관 5위권 이내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4 리그테이블] ②KB증권·대신증권, \ ELB 주관’  공동 1위... 엔텍 CB 1건 공동주관


대신증권은 지난해말 국내 증권사 가운데 10번째로 종투사(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증권업계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종투사란 증권사가 K-IFRS 별도기준 자본총계 3조원 이상을 갖출 경우 해외 프로젝트 신사업, 신용공여 등을 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가 허가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 60여개 증권사 가운데 종투사 인가를 받은 곳은 대신증권을 포함해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하나·메리츠·키움·신한투자증권의 10곳이다. 대신증권이 1970년대 증권명가(證券名家)를 재건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재봉(1926~2010) 창업 회장→양회문(1951~2004) 전 회장→양홍석 부회장의 3세 경영으로 이어지고 있다. 


ELB란 글자 그대로 주식과 연계된 채권을 말하며, CB(전환사채·Convertible Bond), BW(신주인수권부사채·Bond with Warrant), EB(교환사채·Exchangeable Bond)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버핏연구소는 더밸류뉴스가 운영하는 기업분석 전문 연구소이다. 


junhong29@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01-27 23:17:3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특징주더보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