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년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아질 전망이다.
2일 통계청의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올해 77억1000만 명에서 2067년 103억8000만 명으로 1.3배 증가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반면 한국 인구는 올해 5200만 명에서 2028년까지 소폭 증가한 후 감소하여 2067년 39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현재 세계 인구순위 28위에서 56위로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와 한국의 인구 추이. [사진=통계청]
문제는 한국의 고령인구비중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은 세계 인구 중 65세 이상 구성비가 올해 9.1%에서 2067년 18.6%로 증가하는 동안 한국은 14.9%에서 46.5%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에 세계와 한국의 유소년인구 구성비는 각각 6.0%포인트, 4.3%포인트 감소하고, 생산연령인구도 각각 3.5%포인트, 27.3%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지난 2012년 73.4%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하여 2067년에는 45.4%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이대로라면 2067년 고령인구 구성비는 46.5%가 된다.
세계와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구성비 추이. [사진=통계청]
고령인구가 증가하고 유소년인구가 감소하면서 생산연령인구 100명 당 부양인구(유소년+고령인구)를 나타내는 지표인 총부양비는 올해 37.6명에서 2067년 120.2명으로 82.6명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연령인구 100명 당 고령인구를 나타내는 지표인 노년부양비는 올해 20.4명에서 2067년 102.4명으로 해당 기간 동안 5배 증가한다. 같은 기간 세계의 총부양비는 8.8명, 노년부양비는 16.2명 증가하는 것에 그친다. 두 가지 수치 모두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높아진다.
이러한 현상은 합계출산율의 감소로 더 심화된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15~2020년 1.11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치이다.
만약 남북이 통일한다면, 총인구는 올해 7700만 명에서 2067년 6500만 명으로 감소하여 인구 관련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이 경우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2067년 51.4%, 고령인구 구성비는 37.5%가 된다. 한국 단독에 비해 각각 6.0%포인트 높아지고 9.0%포인트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