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결정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고 있다. 특히 30대보다 20대에서 긍정 인식이 더 높게 나타나며, 결혼 시장의 수요 구조가 이동하는 신호가 감지된다.
결혼정보업체 가연이 ‘2026 연애·결혼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결혼정보회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33.8%로 집계됐다. [사진=가연결혼정보]
결혼정보업체 가연이 실시한 ‘2026 연애·결혼 인식 조사’에 따르면, 결혼정보회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33.8%로 집계됐다. ‘별다른 생각이 없다’는 응답도 40%를 넘기며, 과거 대비 거부감이 완화된 흐름이 확인된다.
주목할 점은 연령별 인식 차이다. 20대의 긍정 응답 비율은 37.5%로 30대(30.4%)를 웃돌았다. 성별로는 남성(41.7%)이 여성(25.1%)보다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이는 결혼정보회사가 특정 연령층의 ‘마지막 선택지’에서, 보다 이른 시기의 ‘합리적 선택지’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긍정 인식의 배경에는 ‘효율성’이 자리한다. 응답자들은 결혼 의사가 분명한 상대와의 만남(29.5%), 조건에 맞는 매칭 기회(26.6%), 만남 기회 확대(16.8%)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시간과 감정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선택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부정 인식의 핵심은 여전히 ‘비인간화 우려’다. 사람을 조건과 등급으로 나누는 구조에 대한 거부감이 39.6%로 가장 높았고, 실제 매칭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 비용 부담 등도 뒤를 이었다. 이는 서비스의 구조적 한계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인식 변화는 분명하다. ‘특정한 사람만 이용하는 곳’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반적인 만남 방식 중 하나’로 받아들이는 응답이 늘었고, 미디어 노출 확대 역시 친숙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변화는 실제 행동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가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20대 회원 가입은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단순 관심을 넘어 실질 수요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 관점에서 보면, 결혼정보회사는 ‘감정 기반 매칭’에서 ‘데이터 기반 매칭’으로 진화하는 과정에 있다. 신원 검증, 조건 필터링, 매칭 효율을 강조하는 구조는 플랫폼 비즈니스와 유사한 방향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핵심은 이 모델이 얼마나 반복 사용과 신뢰를 확보하느냐다. 단순 가입자 증가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성사율과 만족도가 구조적으로 개선되는지 여부다. 결혼정보회사가 ‘대체재’가 아닌 ‘주요 채널’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효율성과 인간적 연결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