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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연구학교, “연대 통해 출판산업 다시 일어설 것”... 첫 출판 콘퍼런스 성료

- 1인 출판사의 실험과 AI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 모색

  • 기사등록 2025-11-10 17: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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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민주 기자]

출판연구학교가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스퀘어에서 개최한 ‘제1회 출판콘퍼런스’ 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국 출판의 새로운 시도, 1인 출판사의 다양한 실험들 ― 기술의 혁신은 어떻게 새로운 출판의 무기가 되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출판계 관계자, 저자, 편집자, 서평가와 독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출판연구학교, “연대 통해 출판산업 다시 일어설 것”... 첫 출판 콘퍼런스 성료제1회 출판콘퍼런스 참가자들이 6일 서울 마포구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스퀘어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출판연구학교]

올해 개교 3주년을 맞은 출판연구학교는 ‘출판인의 연대와 성장’을 기치로 2022년 출범한 출판 학습 공동체다. 그동안 출판 현장의 변화를 함께 연구하고 공유하며 새로운 세대의 출판인을 길러온 이 단체는 이번 행사를 통해 ‘연대의 출판운동’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 “정답보다 해법 찾는 자리”


김장환 에디터스랩 대표(운영위원)는 개회사를 통해 “출판연구학교는 지난 3년 동안 출판의 한길에서 마주한 문제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왔다”며 “이번 콘퍼런스는 옳고 그름의 ‘정답’을 논하는 자리가 아니라, 각자의 현실에서 슬기롭게 풀어갈 ‘해법’을 찾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빠르게 변하는 환경일수록 출판의 본질을 지키는 힘은 ‘연대’에서 나온다”며 “출판연구학교가 산업과 문화의 가교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발표자인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는 〈1인 출판사의 세계 시장 전략〉을 주제로 “번역과 판권 협력 등 국제 네트워크는 오히려 작은 출판사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규모보다 연결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우주 도서출판 우주상자 대표(출판연구학교 3기)는 〈새로운 시대의 출판광고〉 발표에서 “출판광고는 더 이상 대자본의 영역이 아니라, 독자의 감정과 관심을 정밀하게 읽어내는 데이터의 문제”라고 말했다.


대담 세션에서는 김성신 평론가, 유윤희(오늘산책 대표), 한현정(리커리어북스 대표)가 출판연구학교의 경험과 출판인의 성장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세 사람은 “출판연구학교가 각자의 고민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열린 실험실”이라며 “서로 다른 세대와 출판 형태가 교차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고 입을 모았다.


마지막 발표에서 서양수 브랜드 마케터는 〈AI는 어떻게 출판 마케팅의 무기가 되는가〉를 주제로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출판인의 감각을 보완하는 도구로 써야 한다”며 “데이터 분석이 독자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위기의 본질은 환경이 아니라 자세에 있다”


콘퍼런스의 말미, 조동욱 출판연구학교 운영위원장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진정한 위기는 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그 변화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에 있습니다. 출판은 결국 저자와 독자를 연결하는 일이며, 우리의 자세는 ‘개방’과 ‘연결’에 있어야 합니다.” 이 발언에 청중들은 긴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참석한 한 출판사 대표는 “출판의 어려움을 탓하기보다 스스로의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말이었다”며 “이 자리가 출판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비주류 출판이 위기의 출판산업 전체를 구원할 것"


김성신 출판평론가는 “중소출판, 1인출판, 독립출판, 그리고 최근의 부업출판, 취미출판, 자가출판까지, 점차 마이크로화 되어가고 있는 현대 출판산업의 흐름을 우리는 그동안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면서, 이 새로운 존재들을 그저 ‘비주류’혹은 ‘하위’의 개념으로만 바라보고 취급한 것이 아닌가 한다”면서, “자연생태계에서도 소수와 돌연변이가 극변한 환경에 적응하며 멸종을 막고 종의 영속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처럼, 비주류 출판이 위기의 출판산업 전체를 구원할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비주류 출판인들이 시도하고 있는 수많은 출판의 실험들을 눈여겨보아야 하며, 출판연구학교의 설립 취지인‘출판인 연대’ 역시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명: 제1회 출판연구학교 출판콘퍼런스

주제: 한국 출판의 새로운 시도, 1인 출판사의 다양한 실험들 ― 기술의 혁신은 어떻게 새로운 출판의 무기가 되는가

일시: 2025년 11월 6일(목) 오후 4시~7시

장소: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스퀘어

주최: 출판연구학교

후원: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lmj@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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