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대·감만터미널(BPT)은 연간 430만 TEU를 처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입니다.”
지난달 30일 부산 남구 BPT 주식회사에서 신항 터미널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지난달 30일 부산 터미널 운영사 부산항터미널(BPT) 한형석 실장이 자동화로 변신한 부산항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BPT 방문은 한국해운협회가 주최한 부산 1박 2일 여정 중 첫 코스다. BPT는 부산항 북항의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를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이다. 주요 업무는 컨테이너선에 대한 하역, 보관 및 반출입 등 항만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며, 최근에는 '신선대감만터미널'로 한글 사명을 변경했다.
BPT 본사에서 부산 북항과 신항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실제 현장을 방문해서 컨테이너 하역 과정을 살펴봤다.
◆야드크레인으로 컨테이너 자동 운반... 자동화·안전으로 미래 항만 그리다
BPT에서 사용하는 야드크레인. [자료=BPT]
현장에서는 야드크레인을 활용한 컨테이너 운반이 한창이었다. 야드크레인은 컨테이너 터미널의 장치장에서 컨테이너를 쌓거나 트럭에 싣는 하역 장비로, 주로 무인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트럭이 컨테이너를 싣고 야드크레인 아래로 위치하면 위에서 집게가 내려와 컨테이너를 집어가도록 설계됐다. 현재 부산항이 보유하고 있는 야드크레인은 총 72대(신선대 46대, 감만 26대)다.
BPT는 국내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처리 거점으로 연간 430만 TEU(컨테이너 단위)를 처리한다. 지난해 인천항 전체 처리 물량(356만 TEU)의 약 1.2배 규모다. 부산의 물류는 동구에 있는 북항과 강서구에 있는 신항에서 처리된다. 원도심에 위치한 북항은 1984년 조성된 이후 부산 컨테이너 물류의 중심지로 역할을 했으며 신항은 동남아, 일본·중국 연안 컨테이너 물류를 담당해 왔다.
북항에서는 지난해 DPCT(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 구 신감만부두 운영사)가 부두를 반납하고 신항으로 이전하면서, 그 자리에 HBCT(한국허치슨터미널)가 새롭게 터미널 운영을 시작하며 기능 재배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신항은 동북아 물류 허브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인 진해신항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2040년까지 총 21선석 규모의 첨단 스마트 항만을 조성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항만개발 사업이다.
부산항이 지난해 국내 해운 물류에서 압도적인 위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은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전체 물동량 3170만 TEU 중 76.8%에 달하는 2440만 TEU를 처리하며 국가 물류의 핵심 관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컨테이너 환적(T/S) 물동량은 총 1390만 TEU 중 97.2%인 1350만 TEU를 처리하며 동북아시아 환적 중심 항만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수출입 물동량 역시 총 1760만 TEU 중 61.6%인 1090만 TEU를 담당했다.
부산항을 이용하는 해운항만산업은 국가 경제에도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총 94조 4400억 원의 매출액과 7조 9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 '스마트 안전'으로 중대재해 제로 도전
부산항 터미널 운영의 핵심 주체인 BPT(구 부산항터미널)는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BPT는 ISO 45001 인증을 기반으로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안전보건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안전 제보 APP' 운영과 스마트 안전 설비 도입 등을 통해 안전관리에 혁신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졸음·과속 사고 0%를 달성했으며 위험 요인 92% 개선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BPT는 하역 장비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재해 예방 시설 확충, 협력업체와의 공동 활동 등을 통해 자율적이고 참여형인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BPT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및 부산항의 역사와 함께하며 국내 해운항만 산업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항의 심장 속으로... BPA 항만안내선 '새누리호' 투어 인기
지난달 30일 부산 중구 부산항만공사 앞 바다에서 바라본 부산항 전경. [사진=더밸류뉴스]
BPT 견학에 이어 부산항만공사(BPA)가 운영하는 항만안내선을 타고 부산항 바다를 투어하며 생생한 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푸른 바다 위를 가르는 동안, 부산항의 거대한 규모와 역동적인 모습을 가까이에서 체험했다.
탑승했던 선박은 1, 2층으로 나눠져 있다. 1층은 약 50명 정도 탈 수 있는 좌석이 마련돼 있고 앞에 부산항에 대해 설명하는 지도가 설치돼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탁 트인 바다 전경을 볼 수 있다. 앞서 방문했던 북항과 인근의 부산 관광지들이 한 눈에 들어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BPA의 항만안내선 투어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새누리호'를 통해 진행된다. 부산항만공사 본사에서 출발해 국제여객터미널, 북항재개발사업지역, 컨테이너 터미널 인근을 40분동안 둘러보는 코스다. 항만 투어는 BPA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하며, 예약 신청은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오픈된다. 부산항의 역사와 미래를 바다 위에서 직접 보고 싶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기사는 재단법인 바다의품과 사단법인 한국해양기자협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