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헬스케어가 차세대 현장분자진단기기 ‘진파인더 MX1(GeneFinder MX1)’의 미국 임상을 오는 10월부터 시작한다. 임상은 전략적 투자 파트너사인 미국 크립토스 바이오테크놀로지(Kryptos Biotechnologies)와 공동으로 진행되며 2026년 1분기 완료를 목표로 한다.
진파인더 MX1(GeneFinder MX1) 제품. [사진=오상헬스케어]
진파인더 MX1은 광열PCR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제품이다. 빛을 이용해 열을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유전자 증폭 시간을 기존 수 시간에서 20분 이내(최대 30분)로 단축했다. 또 의료진이 검체를 카트리지에 넣으면 샘플 전처리부터 핵산 추출, 증폭, 결과 분석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올인원 타입으로 설계돼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하다. 타액, 소변, 혈액, 분변 등 검체 종류에 따라 카트리지만 교체하면 된다.
이번 미국 임상은 호흡기 질환을 대상으로 하며, 내년 9월까지 FDA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다. 이후 성병, 결핵 등 현장 진단 수요가 높은 질환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신속·정확한 현장분자진단 기기의 필요성은 급격히 커졌다. BIS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현장분자진단 시장 규모는 2025년 87억달러에서 연평균 10.5% 성장해 2028년 117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FDA 승인을 받게 되면 진파인더 MX1은 광열PCR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세계 최초의 기기가 된다”며 “미국의 긴급 진료소(Urgent Care Clinics)을 시작으로 전세계 중소형 병원까지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천기술 특허 및 라이선스를 보유한 크립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와 카이스트(KAIST)와 협력을 강화해 진단기기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상헬스케어는 최근 핸디소프트 지분 매각을 통해 약 193억원을 확보, 100억원 규모의 투자 차익을 실현했다. 해당 자금은 크립토스 바이오테크놀로지 및 알레헬스 투자금 집행과 연속혈당측정기 등 신제품 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